경남 제조업 기반 ‘흔들’
경남 제조업 기반 ‘흔들’
  • 박재근ㆍ강보금
  • 승인 2020.07.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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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실적 반토막

희망퇴직 등 일자리 감소

코로나 겹쳐 산업계 부담

정부, 경쟁력 지원해야

경남의 주력산업 제조업이 심상찮다. 주력산업의 불황으로 경남은 경기난에다 고용불안도 넘쳐난다.

도내에는 창원, 김해 양산 사천 거제 등 조선ㆍ기계ㆍ자동차 부품ㆍ전자 분야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품ㆍ기기를 공급하는 중견ㆍ중소기업이 집중해 있다. 그러나 글로벌 불황과 함께 계속된 경기난으로 상당수 기업이 수주 부진 등으로 인력감축, 회사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서 고용불안 위기가 넘쳐나고 경남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찮다. 이러한 현실에도 정부의 신산업 정책이 충청과 호남에 편중된 모양새여서 지역차별 논란도 잦다. 경남수출은 반 토막난 지 오래다.

AIㆍ수소시범도시ㆍ방사광가속기ㆍ드론ㆍ전기차클러스터 등 신산업정책인 시범도시 및 알짜단지도 호남과 충청권에 밀렸다. 또 광주 자동차공장 신설 등 일자리는 밀양일자리사업과는 비교대상이 안 된다. 또 수도권규제정책의 수혜로 충남GRDP가 경남을 제친 지 오래지만 도는 부울경에 매달리고 경남도의회는 감투다툼에 날을 지샌다.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인 창원 두산중공업은 올해 들어 자산매각과 함께 올해 1ㆍ2차 명예퇴직으로 89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와 별도로 이 회사 직원 250여 명은 지난 5월 말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정부의 탈 원전 정책도 한몫한다는 두산중공업 위기는 도내에 소재한 두산그룹 계열사는 물론이고 350여 협력업체에도 불똥이 튀었다. 중견 조선업체인 STX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3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 2013년 12월 기준 이 회사 직원은 3천400명이었다. 그러나 이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현재 인원은 생산직 515명, 사무기술직 510명 등 1천여 명대로 줄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S&T중공업은 수요감소 등을 이유로 일감이 줄자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에 맡겼던 작업을 직영인력으로 대체하는 과정(insourcing)을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일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경기가 좋아져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인소싱은 경남도내 다른 기업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산업계에 더 부담을 준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도내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역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 산하 50여 개 사업장 중 자동차 부품 업체를 중심으로 절반가량이 정도 차이는 있지만, 물량 부족으로 휴업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창원공단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기업이 필요할 때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금융지원 제도는 물론 인력과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 사업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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