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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마음 방역`이 극복 원동력
코로나19 장기화 `마음 방역`이 극복 원동력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07.1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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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사회부 차장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로 전파된 지 6개월이 넘어가면서 안전 여부를 묻는 `코로나 안부`가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이곳저곳 드나들면서 많은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직업인 `기자`에게는 유려하게 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서두에 내뱉는 만성적인 인사가 됐다.

이에 대한 반응은 한결같다. 비교적 확진자가 많은 서울, 경기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괜찮다`는 대답이 전부다. 신체적 감염 여부에 대한 확신이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라는 물음에는 직업, 연령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인 말을 쏟아낸다.

한발 더 나아가 코로나19로 쌓인 피로감으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현 상황으로는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과 상관없이 바이러스와의 사투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생활 방역이 새 시대의 일상이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사태 종식에 기댈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장기전에 대비해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해졌다.

전문가들도 정부나 지자체가 마음의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실내 운동이나 문화 활동이 어려운 지금 이와 별도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김해시는 시민 생활권별로 나눈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길` 12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코로나에 대응해 비교적 거리를 두고 남녀노소 누구나 운동할 수 있는 산책 코스를 추천한 것이다. 시는 북부&중부 생활권으로는 △분성산길 △해반천과 가야의 거리 △치유의 길을 소개했다. 남부 생활권의 경우 △율하천 △대청천과 대청계곡 △부곡동 사색오솔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부 생활권은 △서낙동강 둘레길이, 서부 생활권은 △봉하마을 대통령의 길 △화포천길 △아우름길이 뽑혔다. 이 가운데 김해지역 대표 생태하천길 중 한 곳인 해반천과 가야의 거리는 가야왕도 김해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화정글샘도서관~연지공원~김해시민의 종~수릉원~봉황동 유적지~해반천길에 이르는 5㎞ 코스로 2시간이 소요된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경남의 걷고 싶은 길 25선에 뽑히기도 했다.

또 카페거리를 끼고 있는 율하천은 장유지역 최고 휴식처로 죽림마을7단지 한림풀에버아파트 인근 신리2교~율하카페거리~김해기적의도서관 근처 만남교~관동교에서 회귀하는 코스로 거리는 3.6㎞,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울러 시는 문화 향유의 기회도 마련했다. 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던 시립예술단 무관중 연주회를 지난 10일부터 지역채널 25번 가야방송을 통해 방영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시민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더 이상 전염병 따위에 일상을 양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세계적인 불황에서 우리나라가 위기 극복 연착륙에 선두가 될 수 있는 원동력도 아마 정신력일 것이다. 도민 각자가 스트레스 관리에 적극 나서 전화위복의 반전을 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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