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기에는 적성과 진로성숙도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직업을 가지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는 자아 인식기에서 직업 준비기로 통합한다. 오늘날 직업 세계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공무원ㆍ공기업에 대한 이상 열풍， 정보통신， IT，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의 일자리 성장 등이 단적인 예이다.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년 단축과 상시적 구조조정 체제의 정착， 비정규직의 확대， 청년 실업률의 상승， 경력직 위주의 채용 관행 등 노동시장의 관행과 제도의 변화도 직업 세계를 크게 변모시키고 있다.

직업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직업의 현황과 미래전망에 관한 심층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자기 이해다. 국가적 차원ㆍ개인적 차원에서도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알게 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진로지도는 청소년의 직업 세계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기 주도적 진로 설계를 지원하며， 정부의 인적 자원정책 수립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들어 비정규직 근로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세계 주요국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실업 대책과 더불어 노동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고용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청년실업의 심각성은 사회 전반의 고학력화 추세와 맞물려 고학력일수록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있다. 청년실업자 중에서 고졸 이하 실업자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도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학생 모두에게 높아가고 있다고 하겠다. 학생들이 사회의 실상을 정확히 안다는 것은 직업을 준비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기르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와 연관 지어 본다면， 우선 학과 선택 단계에서는 직업능력의 개발과 향상에 이바지하는 학과와 전공의 중요성이 부상하면서 특정 학교의 졸업장을 획득하기 위한 진로 선택은 약화할 것이다. 조기퇴직의 일상화는 전공 중심의 진로 선택， 재학 중 직업능력의 개발에 더욱 치중하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하여 전반적으로 대학서열의 완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지식과 기술의 급속한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지식기반경제의 도래에 따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한편으로 노동이동이 빈번해지게 된다. 노동이동이 빈번해지면 전통적인 경제이론에 의하면 기업이 투자한 훈련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재직근로자의 능력향상에 투자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필요인력을 양성하기보다는 외부노동시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춘 근로자를 구매하는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는 주장이 최근 들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이다.

기업에서 경력직 위주의 채용 관행이 정착되고 있는 것은 대졸 신규구직자의 채용 기회 감소를 가져오게 되고 신규구직자 노동시장이 어렵다. 즉， 경력직 위주의 채용 관행은 졸업장과 같은 간판보다는 실제 직무수행능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경력직 채용 관행을 능력주의 인사정책의 확산으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대학의 경쟁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 대학들이 인재의 선별(screening)에 과도하게 집중하여 신입생선발에만 치중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학생을 교육하고 가르치는 인적 자원개발에 큰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하는 사회가 온다.

따라서 중ㆍ고등학교에서는 특히 직업 적성검사와 직업 흥미검사， 진로 성숙도 검사， 진로 가치관검사를 학생들이 시행하여 자료를 가지고 학부모， 교사 상담을 통하여 자기직업 탐구(인문， 자연)， 희망 학과 선택， 대학진학까지 확실히 정하여 수시로 상담자료를 통한 꿈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미래설계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