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STX조선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6.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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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ㆍ수주 정체 영향

“손익 약화 따른 고강도 자구책”

7년 사이 정직원 2천명 줄어

도 지원책은 한시적 이유로 거부
STX조선해양이 노조 파업과 선박 수주 정체 여파로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사진은 노조 파업이 이어지자 지난 17일 조업을 중단한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모습.

노조 파업과 선박 수주 정체로 조업이 중단된 STX조선해양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TX조선해양은 29일 오전 사내 소식지를 통해 파업 장기화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정비 절감을 통한 생존비용 마련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최대 통상임금의 14개월분을 지급한다.

STX조선은 올해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선주들과의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수주실적을 1척도 하지 못했다. 수주잔량은 현재 7척에 불과하며 올 하반기 추가수주가 없으면 내년 1분기에 일감이 없게 된다.

회사 측은 자구노력에도 수주부진, 손익 악화로 고강도 자구계획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과 2016년 회생절차에 이어 지난 2018년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며 “오랜 기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주, 손익 악화로 다시 생존을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경남도에서 회생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회사의 사정을 고려 했을때 고정비 자체를 낮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하고 헌신해 준 모든분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위로금을 마련해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부터 수차례 구조조정을 했다. 2013년 12월 기준 3천400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1천여명대로 줄었다.

이중 생산직 500여 명은 2018년 6월부터 250여명씩 무급순환 휴직을 반복하다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이 길어지자 지난 17일부터 진해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경남도는 최근 고용유지지원금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무급휴직 해소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STX조선해양 측은 한시적 지원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

희망퇴직 소식이 알려지자 노조 측은 격렬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STX조선은 무급휴직을 끝내는 약속을 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으로 ‘회사의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의 생존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그동안 정부는 고용유지 지원금 등을 통한 유급 휴직의 대안을 제시했고, 경상남도도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STX조선 노동자들의 절규를 내동댕이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무분별한 경영통제, 선별적 수주 가이드라인 등이 결국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살인과 같은 행위를 당장 멈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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