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1:15 (토)
시립박물관, 지역 문화재 본격 발굴ㆍ조사
시립박물관, 지역 문화재 본격 발굴ㆍ조사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0.06.24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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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과 연구ㆍ보존 업무협약

좌천동 도로공사 중 명문석 발견
구 동구청사 앞에 보존돼 있던 명문석.

부산시 시립박물관은 24일 박물관 회의실에서 동구(청장 최형욱)와 동구의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 및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상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992년 좌천동 봉생병원 앞에서 자개골목 구간 도로 확장공사 시 발견된 시대 미상의 명문석(銘文石) 보존관리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부산박물관은 동구청과 상호 협력을 통해 석재의 보존 문제와 가치를 조명한다는 방침이다.

구 동구청사 앞 화단에 보존되고 있었던 이 석재에는 감동내감 서완순(監董內監 徐完淳), 감관 이의순(監官 李義淳), 도색 이중도(都色 李重도), 병신초동 부백서(丙申初冬 府伯書)등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 내용은 병신년 초겨울에 공사를 마친 후, 해당 공사의 감독과 공사관련 관리들의 이름을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때 임진왜란 직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물관 측은 공사 감독 서완순이 1890년(고종 27) 당시 무주부사(茂朱府使)를 지낸 바가 있어, 그의 활동연대를 참고해 병신년을 1896년(고종 33년, 건양 1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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