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앞 결의대회 1천명 참여
사측 “물량 줄어 인상 힘들어”
사측 “물량 줄어 인상 힘들어”
경남지역 5개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운송료 인상을 요구했다.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22일 도청 앞 도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제조사 측은 레미콘 운송비를 기존 4만 원에서 4만 5천원으로 인상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창원ㆍ마산ㆍ의령ㆍ창녕ㆍ함안 등 5개 지역 18곳 레미콘 제조사 소속 노동자 280여 명과 노조원 등 1천여 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1회당 레미콘 운송료 4만 원으로는 노동자들이 최저생계비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다”며 “1회당 레미콘 운송료를 4만 5천원으로 책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ㆍ부산 등지에 1회당 레미콘 운송료는 5만 원가량이다.
이영철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레미콘 제조사는 손해 보지 않으려고 운송료 인상을 거부하면서 원청에는 노동자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해서 레미콘 단가를 올려야 한다고 탓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측이 우리 노동자더러 계속 노예로 살라, 머슴으로 살라며 길바닥으로 내몰았다”면서 “자존심을 걸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제조사들은 경기 침체로 물량이 줄어든 탓에 운송료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남건설기계지부와 사측 대표단은 올해 수차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