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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대멸종은 현재 진행 중
6번째 대멸종은 현재 진행 중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6.10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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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금 사회부 기자

현재 지구에는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모든 생물종 중 99% 이상이 멸종됐다고 밝혀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우리는 화석기록을 통해 지난 약 6억년 동안 총 다섯 번의 대멸종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약 6천500만년 전 중생대의 마지막인 백악기와 신생대의 시작인 제3기의 경계에서 공룡들이 모두 사라진 사건을 지구 역사상 일어난 멸종 중 5번째 대멸종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대멸종인 5번째 대멸종은 100만년에서 250만년 동안 일어났다고 연구되고 있다. 이는 이제껏 있었던 그 어느 대멸종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발생한 사건이라 알려져 있다. 이 마지막 대멸종의 원인은 작은 크기의 소행성 충돌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지구에서 현재 6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멸종 속도가 더 빨라져 향후 20년 안에 육지 척추동물 500여 종이 멸종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예측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스텐퍼드대학교 폴 에를리히 교수와 국립멕시코자치대 생태학연구소 제라르도 케발로스 박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 최소 543종의 육지 척추동물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했으며, 앞으로 이와 비슷한 수의 동물들이 멸종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이 경고한 기간은 겨우 20년이다. 이들은 이번 대멸종의 원인을 대체로 생물다양성 중심지에서의 인간 활동에 의한 것이라 밝혔다.

특히 이들은 현재 동물들의 멸종위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의 멸종위기 종 적색목록과 국제조류보호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네셔널’의 자료를 이용했는데, 그 결과 현재 남은 개체 수가 1천마리 미만으로 멸종 직전 상황에 놓인 육지 척추동물이 전체의 1.7%인 515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15종 동물의 개체 중 1900년 이후 사라진 것이 23만 7천마리에 이르며, 이 기간에 포유동물과 조류 77종은 전체 개체 수의 94%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체 수가 5천마리 미만인 종도 388종에 달하며, 이 종들의 84%는 서식지가 개체 수가 1천마리 미만인 515종의 서식지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경고하는 바는 ‘멸종이 멸종을 낳는다’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한 개체가 사라지면 생태계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된다. 이는 또 다른 멸종을 초래해 결국 전염적으로 멸망을 초래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대멸종은 기후변화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인간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사회와 산업의 성장으로 급속도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했다. 현재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 온도보다 0.83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10년마다 약 0.13도씩 상승한 꼴이라고 한다.

창원시는 민선7기에 들어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더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최근 2년 사이 2019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전국 평균인 23㎍/㎥보다 4㎍/㎥ 낮고, 2016∼2017년 평균 25㎍/㎥ 대비 24% 낮은 19㎍/㎥로 대폭 개선시켰다.

또한 총 5개분야 26개 사업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해 미세먼지 저감과 수소버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확대 등의 대책으로 기후변화를 대응하고 있다. 또한 ‘창원시 깨끗한 800리 바닷길 만들기’ 해양사업은 ‘제15회 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지구에서 인류는 ‘해충’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인류의 탄생은 파멸을 불러 일으킬 실패작이었을 순 있으나 실패는 결코 끝이 아니다.

각지에서 이러한 작은 노력들을 실천해 다음 세대에 마음껏 숨 쉬고 뛰놀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만회의 참회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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