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남북 종단
무진으로 돌아다니다
인간이 쳐놓은
그물에 재수 없이 걸려
사생결단
발버둥 쳐도 꼼짝 못하고
신난 어부에 잡혀
죽어야만 했다
바다는
슬픈 소리를 토하며 돌아가고
벼락 치는 칼
사지는 위판 장 경매사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에
중상인의 손으로
상인에 팔려 부위별 갈라져
오가는 장꾼 한 점 술안주가 된다
시인 약력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 한국문협 모국어 가꾸기 위원회 위원
- 김해 文詩 사람들 회장
- 저서 : 지팡이 외 11권
- 수상 : 아시아서석 문학상 시부문 대상 외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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