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44 (금)
여름 사과 일기
여름 사과 일기
  • 경남매일
  • 승인 2020.06.08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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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서 정

태양은 최고의 발화점으로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산기슭 사과밭을 찾아왔다

우리가 살 수 있음은

지금의 태양이 있기 때문이다

화룽화룽 저 눈빛을 깊이 넣어서

가을로 가면

큰 소쿠리에서 다시 태어나고

농부의 얼굴은

발그레한 나를 만나 내가 되겠지

입술에 달리는 사과

내일의 사과가 됨을

- 본명 김순옥

- 호: 敬天

- 거창 출생

- 창원 배꽃 어린이집 원장 역임

- 월간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2015)

- 현대 시조 시조 부문 등단(2016)

- 시집

(우듬지 빈 둥우리를 지키는 바람)

(언덕 위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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