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02 (금)
“환경난민 하동 명덕마을 주민 이주 추진을”
“환경난민 하동 명덕마을 주민 이주 추진을”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6.03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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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ㆍ환경단체 도청 기자회견

2㎞ 내 발전소ㆍ소각장 등 밀집

“주민과 대화 없이 막무가내 추진”
명덕마을협동조합설립추진위원회,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3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에 마을주민 이주를 촉구하고 있다.

명덕마을협동조합설립추진위원회,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3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는 병들어 죽어가는 하동 명덕마을 주민들을 즉각 이주시켜라”고 요구했다.

하동화력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하동 명덕마을은 그동안 소음 등 피해를 입어왔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마을 주변에 15만 4천㎸ 고압송전탑 11기와 변전소 공사와 함께 광역쓰레기 소각장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이날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을주민들은 기존 하동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피해를 참아가며 살아왔다”며 “이제는 고압송전탑, 소각장 등을 주민들과의 충분한 대화 없이 막무가내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전탑 추진 당시 군은 몇 푼의 특별지원금과 행정에 우호적인 몇몇 마을대표들을 내세워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 간 갈등만 커졌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양해해달라’는 무책임한 답만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덕마을 반경 2㎞ 이내에는 하동석탄화력발전소 8호기, 기존 고압송전탑 16기, 생활쓰레기 소각장, 하동화력 회 처리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러한 시설들이 건설되는 동안 명덕주민들은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추진위 등은 “마을 주민들은 주민 대부분 질환을 앓고 주민들 간 갈등으로 피폐돼 있다”며 “경남도는 환경난민으로 죽어가는 명덕주민들을 당장 대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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