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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매립지 내 시민공원 계획 변경 논란
거제 고현매립지 내 시민공원 계획 변경 논란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5.27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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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수변공원 조성 추진

사업 전 합의 사항과 상충
고현항재개발사업 수변공원 조감도.

고현항재개발사업 내 추진되던 시민문화공원 세부 내용이 기존 협의에도 불구하고 변경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고현항재개발사업은 거제 고현항 60여만㎡(18만 1천평)를 매립해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2024년 1월 총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완료한다. 이 사업은 현재 2단계 매립사업을 끝낸 상황이다.

거제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2단계 사업지 내 3만 2천954㎡(1만여 평)에 조성될 시민문화공원의 변경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시행사인 거제빅아일랜드PFV(주)(대표이사 심정섭)가 당초 계획된 문화공원을 변경하겠다는 주장을 하면서 발단이 됐다. 시행사가 주장한 변경안은 공원 일부분에 수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변에는 물을 채워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호텔 내에 조성된 아름다운 수변공원이 시민과 관광객을 찾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당초안은 1만 평의 공원을 숲과 녹지, 광장 형태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지하에는 이 공원 규모에 맞먹는 1만 평의 공용주차장(현재는 약 절반 정도 축소된 433대의 주차면 조성 계획)을 조성하는 안이다. 당초안은 지난 2015년 말 거제시와 고현항매립반대대책위가 합의한 사항이다.

이에 대해 주차장과 시민들의 휴식과 만남을 위한 도심 속 공간조성이라는 당초 목적이 축소될 것이라는 것과 시행사의 요구조건에 의해 변경 추진된다는 점이 서로 상충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시의회는 시행사 대표가 2단계 사업지 66필지 중 분양이 12필지에 불과해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수변공원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녹지ㆍ광장형 문화공원보다 인공수변공원화하면서 경관시설을 갖추게 되면 주변 상업용지의 가치를 올려 분양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고현항재개발사업은 거제빅아일랜드PFV(주)(대표이사 심정섭)가 7천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사의 수변공원 밑그림이 공개되면 본격적인 논쟁이 점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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