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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청소년 품성 교육과 영혼 세탁제
종교는 청소년 품성 교육과 영혼 세탁제
  • 경남매일
  • 승인 2020.05.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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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장ㆍ공학박사

먼저 종교의 의미로 보면, 사람은 몸과 마음으로 이뤄졌고 마음은 감성과 이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몸은 뼈와 살로 이뤄져 있다. 마음만 있으면 귀신이고 몸만 있으면 시체다.

사람은 몸과 마음을 잘 갈고 닦아야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종교는 `무엇을 위해 믿는가`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나라 종교의 기원과 근본 의의를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원시 신앙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숭배를 통한 액난을 면하고자 서낭당(선왕당)을 모시고 점, 굿, 기우제 등을 지내곤 했다. 불교는 자비와 지혜를 통해 부처가 되고자 했고 호국정신, 석굴암, 불국사, 팔만대장경을 남겼다. 유교는 현실의 생활지침을 마련해 주고 충효 정신과 인(仁)을 대단히 중요시해 선인들을 본받는 조상의 사당을 곳곳에 남겼다. 기독교는 실천과 인간의 평등정신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을 많이 남겼고 인류애를 계승시켜 발전했다.

그리고 민족종교인 대종교는 민족부흥 정신, 천도교는 인내천 즉 사람이 하늘이라고 했고, 원불교는 감사와 보은하는 마음과 자립정신이 바탕이 됐다.

종교란 인간이 절대자를 인정해 숭배하고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정신문화의 한 체계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결국, 모든 종교는 인간의 행복과 평안을 위한 것이라고 본다.

다음은 종교단체의 교육적 역할과 기능은 종교마다 사람을 모으고 유익한 심성개발 프로그램를 활용하고 있다. 필자는 불교에 몸담아 왔기에 참선, 불교 명상, 절과 인간의 심성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첫째, 참선과 집단상담은 불교 신자를 중심으로 먼저 참선과 심성 개발 프로그램을 혼합해 사찰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구안해 실시하니 참으로 호응이 좋았다.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협회를 통한 심성 개발 집단상담과 학생수련단체인 파라미타 수련회를 통해서 교사와 학생들의 심신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었다.

품성이란 자신에게 엄격히 하며 이웃에게 배려하고 일에는 책임감이 충만한 사람을 우리는 `품성이 좋다`고 하고, 육성하고자 하는 인간의 모델인 것이다.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면 서로 고발하고 싸우는 갈등의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준 것은 다 잊어버리고 못다 준 것만 생각하자는 시구처럼 남을 위하는데 빠르고 타인과의 갈등에 잘못부터 생각하는 내면을 살피면 상생의 원리인 화합과 평화가 온다.

두 번째, 절운동은 얼마 전에 KBS 중앙방송에서 몸과 마음에 좋은 운동이라 해 학생에겐 집중력이 높아져서 성적이 올라간다고 했고, 몸에는 학습 효과나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운동이라고 해 방영했다.

수업 시간에 집중이 잘 안 되는 학생에게 절집중 훈련을 시키면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교사도 있었다.

세 번째, 교육에 각 종교의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성 지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템플스테이, 파라미타수련회, 학생멘토회(mentor), 절 수련회 등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함이 종교의 교육적 지원이며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가장 아름다운 교육이다. 필자는 사단법인 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 업무를 11년 맡으면서 매년 산사에서 1~2회씩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그때 지도교사들의 반응은 참으로 좋았다.

나누기프로그램에서는 나는 돈이 없어서, 가난해서라고 할 때 무재칠시의 아름다운 실화와 체험은 오래도록 잊지 않는다고 했다. 넉넉한 절의 공간과 사찰에서의 지원은 청소년들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곳이 됐다. 대기업에 다니는 어느 회사원이 말하기를 "보너스를 많이 주는 것보다 미래 꿈을 제시해 주는 선배와 상사가 가장 친근감이 가고 좋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나아갈 길을 멘토 해주고 삶의 길을 상담해 주는 일이 가장 큰 보시가 된다고 생각된다. 배고플 때 고기 한 마리를 주기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은혜가 더 크다는 말이나 불교에서 법시(法施)와 무외시가 가장 크다는 말은 같은 맥락이다. `젊어서는 꿈을 먹고 살고 늙어서는 추억을 먹고 산다`라고 했다. 종교는 `청소년의 품성교육과 영혼의 세탁제`이다.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는 추억을 많이 만들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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