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51 (금)
사천 항공의 위기, 도의 선제적 대응 필요해
사천 항공의 위기, 도의 선제적 대응 필요해
  • 경남매일
  • 승인 2020.05.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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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사천지역의 항공부품 노동자들이 생존권 보장과 사천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선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도청에서 열었다. 이들 `항공산단 노동자연대`는 경남도에 "사천 항공부품업종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보잉 맥스 기종 추락과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70%가량 감소했다. 각국 원청사들의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지역 업체들의 생산도 멈춘 상황이다. 이들은 "생산 중단 등 위기를 맞은 항공 부품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 전체의 타격은 전례없는 수준이다. 국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6개 항공사의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은 4천200억 원대다. 이때문에 정부가 40조 원에 달하는 기간산업 안정기금 운용을 다음 달 시작하기로 발표했으나 산업 바탕인 협력사는 지원대상이 아니다. 항공업의 부진은 항공부품 등 협력사의 부진이기도 하지만 별도의 지원이 없어 관련업계는 낭떠러지 앞이다.

항공부품 업계의 추락이 지역경제의 위기라는 연대의 우려는 틀린 말이 아니다. 지역의 대들보 산업이 무너지면 지역경제 또한 휘청거리기 마련이다. 거제경제가 조선산업의 위기로 얼마나 오래 안개속을 헤매고 있는가. 도는 코로나의 피해가 가장 크게 맞닿아 있는 사업의 고충에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취해 경제 여파를 최대한 막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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