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0:38 (금)
“경계나 범주에 갇히지 않는 포괄의 시학”
“경계나 범주에 갇히지 않는 포괄의 시학”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5.19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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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명예교수 기념시집 출간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 21권째 시집
강희근 교수와 시집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 표지.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명예교수 강희근 시인이 등단 55주년 기념시집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을 현대시학 기획시인선으로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강희근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18권째이고 시선집 2권, 시극집 1권을 합하면 21권째 시집이 된다.

시집에는 ‘어느 자화상’, ‘리디아에게로 가는 길’, ‘가회를 지나며’, ‘밀다원 다방’ 등 시 63편이 실려 있는데 ‘기행시 연작’에 상당수 시편들이 실려 기행시가 창작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이상옥 교수는 해설에서 “강희근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무엇보다 경계나 범주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이 돋보인다. 이미 시인에게는 일상적 자아와 시적 자아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형이상과 형이하의 경계도 시인에게는 무의미하다. 나아가 시와 산문의 구획마저 넘어선 듯하다. 그래서 평가들은 포괄의 시학이라 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홍신선 교수는 강희근 시인의 시를 “언술의 간접화”라 하며 “시의 원숙함의 면모를 집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은 이번 시집에서 특히 가톨릭적 세계가 갖는 일상과 그 체험이라는 기행시편들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강희근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등단 55주년이 되면서 고향에 있는 ‘55번지 식당’이 생각 났다… 시력 55년이나 그 기념시집이 자랑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식당 할머니의 맛내기 솜씨를 닮은 듯한, 사람들의 입맛에 닿는 시 몇 편과 그 세월을 함께 건졌으면 좋겠다”라고 썼다.

강희근 시인은 그간 경남시인협회 회장, 국제펜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과 경상대학교 인문대학장을 거친 문단의 중진으로, 이번 시집은 경상남도 문예진흥원 원로 지원금을 받아 출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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