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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조수미예술학교 건립, 공론화에 부쳐야
창원 조수미예술학교 건립, 공론화에 부쳐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5.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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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공원일몰제가 시행됨에 따라 창원시가 사화공원을 민간개발 특례사업으로 개발한다. 이는 안상수 전 시장 때부터 이어오던 사업으로, 현재 대저건설 컨소시엄이 민간개발자 격인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안 전 시장 재임시절 이뤄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대저건설은 공공기여 시설로 `조수미 예술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경제 악화와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우려로 최근 시와 실시협약에서 아파트 세대 수가 줄어든 탓에 학교 건립을 이행치 못할 것으로 보여 경남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남도민은 경남에 제대로 된 문화예술교육기관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한 도민은 "딸이 성악가의 꿈을 꾸고 있다. 조수미 예술학교 건립 소식을 듣고 국내에서도 조수미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인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학교 건립이 물거품이 된다고 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도서관, 도로 등 일반적인 인프라가 아닌 경남 최초의 문화예술교육기관 건립 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화두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8년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저건설이 선정됐을 때부터 조수미 예술학교 건립을 반기던 도, 시민들의 기대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이번 사화공원 민간개발 사업의 공공기여 시설 또한 공론화에 부쳐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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