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05 (토)
경남형 재난지원금 잔액 확인 ‘불편’
경남형 재난지원금 잔액 확인 ‘불편’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5.13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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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여 가구 1천559억원 지급

구형 단말기서 잔액 표시 안 돼

무기명 지급…문자 발송도 불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인 경남사랑카드가 잔액 확인이 어려워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 거주 A씨(61)는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사용 후, 지인과 함께 먹은 돼지국밥 사용내역을 꼼꼼히 메모했다”고 말했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선불카드를 사용할 시 따로 잔액이 별도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2인 가구로 지난달 23일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30만 원을 수령했다. 그동안 아내와 친구 등 가족 친지와 함께 김해시내 식당 등에서 13만 원 정도를 사용했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50만여 가구에 1천559억 원이 선불카드인 ‘경남사랑카드’로 지원됐다. 지급률은 77.1%에 사용률이 40%다.

경남도가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피해가 커지자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목표로 도입됐다. 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소득 하위 50%) 64만 8천여 가구가 대상이며, 총사업비는 무려 2천36억 원에 이른다. 모두 선불형 카드(기프트 카드)로 지급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도민들 사이에서 카드 잔액 확인 불편에 대해 볼멘소리다.

창원시 B씨(56)도 “자주 이용하는 가게에서 긴급재난지원 카드 잔액이 표기가 되지 않는다”면서 “대충 잔액은 알고 있지만, 나중에 다 써 갈 때쯤에는 이 카드를 써도 되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정확히 몰라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사용 후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는 아동돌봄쿠폰과 달리 경남사랑카드는 사용 내역이 담긴 문자도 발송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은 무기명으로 지급돼 일일이 문자 발송이 어렵고, 잔액 표기는 각 매장의 카드단말기 마다 차이로 인한 경우도 있다“설명했다. 이어 “아동돌봄쿠폰은 기명이라서 문자메시지가 오고, 선불카드는 무기명이라서 따로 문자가 오지는 않는다”면서 “카드 단말기가 구형이거나 소형 같은 경우 등 표기가 안 되는 매장도 있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은행 ARS(자동응답시스템)나 ATM(현금자동인출기) 등을 매번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수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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