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9:24 (토)
4ㆍ15 총선 당선인 인터뷰 - 민주당 김해시갑 민홍철 의원
4ㆍ15 총선 당선인 인터뷰 - 민주당 김해시갑 민홍철 의원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05.11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남권 내륙철도 건설로 김해를 경ㆍ부ㆍ울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민주당 김해시갑 민홍철 의원

`더 큰 김해` 시민 여망에 3선 성공
민주당 3석 유지 득표율은 약 8% 올라
광역경제 구축 위해 국토위원장 관심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
컨벤션센터 건립 물류도시 기반 마련
가야사법 1호 법안 추진 통과 노력
초심 잃지 않고 일하는 국회 만들 것
11일 김해시 삼계동에 있는 민홍철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민 의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김해 유치를 설명하고 있다.

김해는 보수색이 짙은 경남 서부권과 달리 진보가 강세인 지역이다. 여당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등을 기반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4ㆍ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 첫 3선 의원에 당선된 민홍철 의원이 있다. 창원, 김해 북부, 양산을 연결하는 내륙철도, 진례~밀양 간 고속도로, 컨벤션센터 건립으로 김해를 동남권 광역 경제권의 핵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민홍철 의원. 11일 삼계동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 민주당 경남 첫 3선 의원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이 클 것 같다. 당선 소감은?

"우선 3선 의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 김해시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더 큰 김해를 만들려고 하는 여망이 합쳐진 결과물 같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초선의 마음으로 김해발전뿐만 아니라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선으로 김해를 넘어 경남에 대한 책임이 넓어졌다. 경남 3선 의원이 여당은 혼자, 야당은 4명이다. 경남의 문제에 대해서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중앙정치에서도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경남은 3석을 유지했지만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 원인은?

"사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경남 목표는 6~7석이었다. 영입도 하고 좋은 사람을 공천했다. 그러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야당에서 선거전략으로 내세운 정부 심판론이 먹혀든 것 같다. 또 조국 사태 이후 시민들의 생각도 반영이 됐으며, 사전투표 이후 막판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길 거라고 본 진해에서 보수결집으로 졌다. 양산갑도 초반에는 따라붙었지만 졌고 거제도 박빙으로 봤는데 졌다.

중반전 이후에 코로나 대책을 정부가 잘 막아냄으로써 반전을 기한 건 맞다. 의석은 3석을 유지했지만 전체적인 경남 평균 득표율은 37%가량으로 20대와 비교해 7~8%가량 상승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의미 있는 진전이다. 22대 국회는 기대해볼 만하다."

 - 국토위원장, 예결위원장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

"여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 속단하기 어렵다. 상임위 배분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원장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 입법과제가 많은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법사위의 체계 자구 심사권을 폐지하려고 한다. 야당은 반대하고 있다.

국토위원장의 경우 부울경 광역 경제권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자리이지만 현재 야당이 가지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내놓을지 모르겠는데 민주당으로 가져오면 도전을 하겠다. 야당이 차지하고 있는 예결위원장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두 자리는 희망 사항이고 당에서는 국방위원장을 거론하고 있다."

 - 창원~김해~양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내륙철도 건설을 약속했다. 이를 부산김해 경전철과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는데 사업 추진에 가장 큰 난관은?

"예산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수도권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이고 지방에 분배한다면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남권 내륙철도 건설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넣는 것이다. 국가 철도망 계획은 5년마다 수립되는데 중간에 반영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국가 프로젝트는 10여 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그 토대를 닦는 것이 목표다."

 -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공기관 유치 공약도 내걸었다. 검토되는 대표 기관과 이전 시 누릴 수 있는 효과는?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위해 중앙정부가 KDI(한국개발연구원)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게 결정되면 신도시가 아니라 기존 도시로 이전하자고 주장할 생각이다. 그래야 지방 분권화가 제대로 된다. 기존 도시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

김해에 이전할 수 있는 대표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공항공사 등이 있다. 이런 공공기관 5~6개를 유치하면 3천명가량의 직원이 이전한다. 3인 가족을 포함하면 1만 명에 육박한다. 주변 상권 형성이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해 컨벤션센터 건립의 경우 예전에 추진되다가 좌초된 사업인데 예전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김맹곤 시장 때 국제컨벤션이 검토됐다. 국제컨벤션은 각 시ㆍ도에 하나씩만 들어설 수 있다. 국제를 빼고 김해 고유색인 가야왕도를 기념하고 국제물류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개념으로 추진하겠다. 시와 협조해서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국제물류도시 기반을 조성해야 하는데 그런 시설이 컨벤션이다. 국제회의, 전시장, 대규모 행사장 등 활용도가 높다. 20~30년 후 100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고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도 재판 중이다. 동남권 신공항 조성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는데 전망은?

"시장 사퇴와 관계없이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검증한 내용을 바탕으로 총리실에 건의한 상태이다. 총리실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 이상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

 - 이외에 21대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은?

"가야사 특별법이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법사위, 본회의만 남겨둔 상황인데 차기 여야 원내 대표들이 마지막 본회의를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 법안은 현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가야사 문화 정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21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 향후 의정을 이끌어갈 포부와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1대 국회에서는 3선 중진 의원으로 경남과 김해를 대표하며 시야를 넓히는 정치 활동을 하고 싶다. 시민들에게 약속드린 공약을 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일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을 다짐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