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41 (금)
김해시, 코스트코 건축심의 조건부 가결
김해시, 코스트코 건축심의 조건부 가결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05.10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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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사항 갖추면 최종 허가

빠르면 7월 착공ㆍ내년 개점

코로나 타격 소상공인 반발
지난 8일 김해시가 ‘코스트코 김해점’ 입점에 대한 건축심의를 열어 조건부 가결했다. 사진은 이날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 코스트코 입점저지 비대위’가 입점 반대 집회를 여는 모습.

미국계 유통 공룡기업인 코스트코 김해점이 교통영향평가에 이어 건축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이에 불황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 건축심의위원회는 지난 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건축심의를 열어 조건부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외부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해당 심의위는 이날 건물 설계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살폈으며, 보완사항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건축에 동의했다.

보완사항으로는 인접 고층 아파트에서 바라보는 경관 개선을 위한 4층 옥상 주차장 녹화, 경사로 입면 미관 개선, 야간 불빛 조도 하향 등이다.

시는 보완사항 점검 후 착공 허가인 최종 건축 허가를 내 줄 계획이다. 이후 준공 후 사용 승인을 받으면 행정적 절차가 끝나게 된다. 사용 승인 전 대규모 점포 영업허가 등록을 할 때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상생 협약도 진행하게 된다.

예정대로 행정절차가 진행된다면 빠르면 7월께 착공해 내년 하반기 문을 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 등을 위해 남은 절차를 꼼꼼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김해 코스트코 입점저지 비대위`(위원장 양대복)는 이날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시민과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코스트코 김해입점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2월 말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 골목경제는 몰락의 길로 흘러가고 있다"며 "코스트코가 들어오면 코로나19보다 더 큰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트코 김해점은 주촌선천지구 내 3만 1천㎡ 부지에 건축면적 1만 5천㎡,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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