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3:46 (토)
"전권 요구는 있을 수 없는 일"
"전권 요구는 있을 수 없는 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4.24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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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비대위 체제 전환

당선인 다수 `김종인 체제` 찬성

당 내외서 반발ㆍ쓴소리 이어져

홍준표 "차라리 헤쳐 모여 하라"

정진석 "당선자 대회 대표 선출"

"전권을 요구하다니, 쓴소리가 이어진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2일 4ㆍ15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위원장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전날 당의 진로에 대해 소속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0명에게 전화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다수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찬성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 내외의 반발이 거세다. 쓴소리도 이어진다.

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이끌었던 만큼 `지역구 84석`이라는 역대급 패배를 가져온 `패장`이다.

또 비대위원장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대선을 치르는 토대를 만들 때까지 전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무기한ㆍ전권`을 수락 조건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가 아닌가요"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헤쳐 모여 하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요?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버릴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무소속인 홍 당선인은 통합당 복당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인명진 전 새누리당(지금의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에 비대위원장이 또 누가 나오면 여덟 번째가 된다"며 "결국 자기들의 위기, 자기들이 잘못한 것, 이런 걸 누구 희생양을 데려다 덮어씌워서 위기를 모면하고 넘어가려고 하는 일시적 방편"이라고 지적했다.

5선에 성공한 정진석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당선자 대회의 개최, 새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의 선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민의, 국민의 주권을 새로 받아 안은 것은 103명의 당선자들"이라며 "이들이 위기 탈출을 논의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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