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46 (금)
신문에게 길을 묻다
신문에게 길을 묻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04.21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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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olf 김 상 철

신문을 펼치고 귀 기울이면

어디선가 세종대왕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개선장군처럼 들려온다

신문을 펼치고 귀 기울이면

서재필 박사의 청진기 소리 들을 수 있고

신문을 펼치고 귀 기울이면

달동네 필부匹夫의 한숨소리도 들린다

신문은 백과사전

신문에서 나는

사색을 줍고 낭만을 줍고 지식을 줍는다

신문을 펼치면 문명의 기계 문물에 의하여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산화한

수많은 생명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다.

신문을 펼치고 귀 기울이면

최만리의 상소문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펄럭이고

“신문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노라” 는

토머스 제퍼슨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들린다

식당에서 사무실에서 외면 당하는 News paper

이제 신문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아니! 우리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시인약력>

- 필명: 김치국

- 산청 출생

- 개인택시 기사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 외 다수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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