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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5 의거 김주열 열사 사진 문화재 등록
3ㆍ15 의거 김주열 열사 사진 문화재 등록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4.10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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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시위 60주년 맞아

4ㆍ19 학생 부상자 명단 등

민주화 문화유산 중 최초
4ㆍ19 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
4ㆍ19 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

 

1960년 3ㆍ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처절하게 죽음을 맞은 고 김주열 열사의 사진과 4ㆍ19 혁명 학생 부상자 명단 등의 다양한 기록물이 올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민주화를 이뤄낸 역사적 현장을 기억하고 시사점을 짚어보기 위해 ‘4ㆍ19 혁명 문화유산’을 집중 발굴해 민주화 문화유산으로는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3ㆍ15의거가 발생한 지 27일 만인 4월 11일 1차 의거 당시 사망한 김주열 열사의 시체가 마산 중앙부두에 떠올랐다. 1960년 4월 11일 허종 기자가 참혹한 모습의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촬영해 보도했다. 이 사진은 4ㆍ19혁명을 촉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문화재청은 지자체와 관계기관 추천을 통해 4ㆍ19혁명 관련 유물 179건을 발굴했으며 자문회의를 거쳐 7건을 등록 우선 추진 대상으로 정했다.

그 중 ‘4ㆍ19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과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ㆍ19 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ㆍ19 혁명 계엄포고문)는 상반기에 등록을 추진한다.

‘4ㆍ19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에는 4ㆍ19혁명 전날인 4월 18일 고려대 학생 시위에서 다친 사람 이름이 정리돼 있다. 초안 2종과 이를 보완한 정서본 1종으로 구성돼 있다.

부상 장소와 피해 정도가 상세히 기록돼 있는 첫 번째 초안은 여러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암동과 천일극장 앞, 국회의사당, 종로3가, 동대문경찰서 앞 등의 부상 장소가 기록돼 있다.

또 다른 초안은 한 사람이 쓴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ㆍ19 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들이 주도해 결성한 ‘4월혁명연구반’이 남긴 구술 기록 자료다.

4ㆍ19 데모 목격자와 인근 주민 조사서, 교수 데모 실태조사서, 사후 수습사항 조사서, 연행자 조사서 등 9종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자는 마산과 부산, 대구, 서울 등의 지역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심정 등을 질문 해 자료로 남겼다.

데모 사항 조사서에는 시위 참여 동기와 시간, 장소 그리고 해산 시까지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 마산3ㆍ15, 대구 2ㆍ28, 서울 등의 시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현존 유일 구술 자료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등록 추진 문화재에 대해 지자체가 등록을 신청하면 전문가 현장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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