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40 (금)
“진군만 있고 회군은 없다”
“진군만 있고 회군은 없다”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4.06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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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흥석 선거사무실 방문

“후보단일화 결렬” 판단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이흥석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이 후보(왼쪽)와 ‘정책 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일 낮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남창원역 사거리에서 창원공단 근로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영남권 진보벨트의 중심이자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민중당 석영철 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하며 지난 4일까지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내 주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여 후보 측은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이흥석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정의당과 단일화는 강 건너 갔다. 진군만 있고, 회군은 없다”고 말해 후보단일화는 결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영국 후보는 “창원 성산은 보수의 텃밭에서 오직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 승리해온 역사가 있는 곳이다. 제21대 총선에서 창원 성산 시민들의 후보단일화 열망은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을 막고 코로나19 이후 불어 닥칠 경제 위기에서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켜달라는 간절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후보는 “과연 이 지역 유권자 누가 민주당만의 힘으로 적폐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들만의 힘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만이고, 당리당략을 떠나 대의를 위한 정치를 하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가볍게 인식한다면 무례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라며 “이 지역을 두 번 다시 적폐세력에게 넘겨줘서는 안 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위대한 창원 시민들의 하나 된 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으로 모아 주시는 시민 단일화를 이루는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흥석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은 범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단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입장,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입장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투표용지 인쇄 전의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고 반론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은 “범진보진영 후보 3자 단일화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투표용지 인쇄 전 합의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사전투표 전인 9일 오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단일화 방법에 대해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을 위해 정의당에서 선관위에 기 신청한 안심번호 사용시한을 연장하고 정당적합도 50%와 인물적합도 50% 합산 방식으로 여론조사 할 것을 제안했다.

민중당 석영철 후보 측은 “민중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촛불 민심을 받들어 적폐청산을 위한 길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선대본부는 “여영국 후보의 단일화 시도는 창원성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처사가 아니며 지역주민들은 이를 부끄럽게 여길 정도”라면서 “집권여당에 대한 단일화를 중단하고 스스로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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