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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 한국 대작ㆍ디즈니 `뮬란` 대결
올여름 극장가 한국 대작ㆍ디즈니 `뮬란` 대결
  • 연합뉴스
  • 승인 2020.04.0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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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영웅` 등 개봉시기 조율

`뮬란` 제외 할리우드 대작은 연기

코로나19 사태 지속 여부 변수
영화 `반도` 포스터. / 뉴
영화 `영웅`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올여름 극장가는 한국 텐트폴(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 영화들과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매년 여름 등판하던 할리우드 영화 대다수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뮬란`이 7월 개봉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급사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개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올여름 개봉을 확정한 한국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뉴)다. 지난 2월 말부터 홍보ㆍ마케팅에 돌입했다. 최근 폐허가 된 땅과 좀비들 모습을 담은 1차 예고편을 전 세계에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가 뽑은 올해 칸 영화제 초청 예상 리스트에도 올랐다.

CJ엔터테인먼트는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영웅`을 여름에 선보이기로 했다. 안중근이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한 순간까지의 1년을 그린다.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텐트폴로 내세운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렸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출연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 촬영 중이었거나 예정된 영화들의 경우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나, `모가디슈`는 이미 모로코에서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는 당초 지난달 개봉 예정이던 `뮬란`의 새 개봉일을 7월 24일로 확정했다.

이로써 여름 극장가에서 한국 대작들과 `뮬란`이 맞붙게 됐다. 다른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들은 연기된 상태다.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6월 개봉 예정이던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을 12월로 연기했고 7월 예정이던 소니 픽처스의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와 `모비우스`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올여름 극장가에서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뮬란` 외에는 할리우드 대작이 부재한다는 점과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것과 해외 코로나19 확산세로 해외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한국 영화에 호재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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