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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열대과일 신 소득원 육성 기대
산청군, 열대과일 신 소득원 육성 기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3.27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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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김영신

지리산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자리한 산청군이 열대과일 재배를 통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 창출에 온 힘을 다하고 있어 결과가 기대된다.

최근 내륙지역 곳곳에서 열대과일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 아열대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이 탓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도 이미 코앞에 와 있는 처지다. 기후 변화는 `지구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기후 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농업 분야에 있어 절대적인 기후 변화라는 커다란 명제를 두고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농업의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도 필연적인 일이다.

군이 지역에 적합하고 새로운 수요가 예측되는 열대과일 보급ㆍ확산을 통한 신 소득원 육성에 전력, 성과물도 따르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미래 농업ㆍ농촌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당히 고무적이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가 `웰빙` 바람을 타면서 바나나 등 열대과일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여기에 다문화가정 증가 등으로 열대과일 소비시장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은 앞으로 열대작물이 농촌의 안정된 고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

산청지역에서 가장 먼저 열대과일 재배 경쟁력을 입증한 생비량면 올바나나 농장은 2만 3천여㎡ 규모의 시설 하우스에서 바나나 나무 5천여 그루를 재배, 연간 170여 t의 유기농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아열대 과일로는 단성면 한 농장에서 생산되는 천혜향과 레드향이 눈에 띈다. 연간 11t을 생산,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아 전량 판매되고 있다. 이 과일들 특징은 속껍질이 얇아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와 산도가 매우 풍부하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 확대가 전망되는 열대과일은 체리인데 현재 1개 농가가 4만㎡ 규모의 농장을 운영, 연간 6t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농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재배면적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물에는 군이 지역에 알맞은 열대작물 육성ㆍ보급, 확산 방안 마련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 군은 지역 청년 농업인들의 열정 넘치는 도전에 힘을 싣고자 스마트 농업을 익힐 `학습의 장` 운영, 산청군 4H 대상 `바나나 온실 ICT 활용 환경제어 시스템`을 지원, 영농활용 우수과제 현장 적용 시범 활동을 수행했다. 천혜향 농장에는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과수 도입 시범사업`으로 비파괴 당도 측정기와 묘목을, 체리 농장에는 동력운반차, 배수ㆍ지주시설, 관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열대과일 육성은 전망이 밝다. 하지만 시설비가 많이 들고 겨울철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따라야 하는 탓에 어려운 부분도 산재해 있는 만큼 핑크빛 낙관은 아직 이르다.

군은 이러한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특성인 풍부한 일조량과 열대과일 재배에 적합한 토질과 수질 등 자연적인 부분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 분석과 효과적인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 이색적인 `열대과일 축제` 개최 등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열대과일 소비 확대와 판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열대과일 연구개발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에도 전력해야 할 것이다.

환경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 선호를 잘 파악해 지역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우수 농특산물을 선점, 지원에 전력하는 산청군이 앞으로 더 많은 성공사례를 남길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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