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믿음직스러운 케이크로 마음 전하세요”
“특별한 날, 믿음직스러운 케이크로 마음 전하세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03.25 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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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청년의 청춘스토리

남해청년상인점포 6호점
‘미쁘다’ 최유빈 대표

‘미쁘다’는 ‘믿음직스럽다’는 순우리말
남해 토박이로 ‘빵’ 만들기 한 길
메시지 담은 수제 레터링 케이크

일반 케이크와 차별 아이템 호평
'내 가족 먹는다’는 생각으로 제작
미쁘다 외부 전경. 미쁘다는 남해읍 청년창업거리(남해읍 화전로38번길 12(남변리 442-1))에 자리 잡았다.
남해청년 최유빈 씨는 지난 12일 수제레터링케이크 전문점 겸 디저트카페 ‘미쁘다’를 열었다. 미쁘다는 ‘남해청년상인점포 6호점’이다.

케이크 주문이 들어왔다. 가게를 오픈 한 그날 매장을 찾아주신 첫 손님이다.

유빈 씨는 정성스레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갓 구운 빵 위에 하얀 생크림 옷이 입혀지고 그 위에 빨간 딸기가 살포시 자리를 잡았다.

빵에 생크림을 바르는 과정을 ‘아이싱’이라고 하는데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도 매끈하게 각 잡힌 아이싱을 선보이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싱과 데코레이션이 끝나면 남은 과정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문구를 적어 넣는 일. 이 부분에서 유빈 씨의 케이크는 일반적인 케이크와 차별화된다.

그녀가 만드는 케이크는 주문자의 메시지를 담아 특별한 날을 장식하는 ‘수제 레터링 케이크(Lettering cake)’이기 때문. 1호 손님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부탁했다.

글자를 적어 넣는 작업까지 모두 끝나고 ‘미쁘다’의 첫 번째 레터링 케이크가 완성됐다.

‘손님이 케이크의 모양과 맛, 두 가지 모두 만족해하실까?’

끝났다는 안도감보다 주문자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최유빈 대표이다.

 

레터링케이크는 기념일과 각종 행사에 맞춰 관련 메시지나 그림을 넣을 수 있는 케이크로 일반 케이크와는 성격이 다르다. 사진은 주문받은 레터링케이크와 커피를 만들고 있는 최유빈 대표.
미쁘다 내부 모습.

 

△남해 토박이 최유빈, 잔뼈가 굵도록 ‘빵’ 한 길

최유빈 씨는 1990년생으로 올해 깔끔하게 30살이 됐다.

유빈 씨는 30년 전 남해군 이동면 용소마을에서 태어난 이후 남해군에서 초ㆍ중ㆍ고교와 대학을 모두 마쳤으며 지금까지 남해 밖에서 살아본 적이 거의 없는 오리지널 남해 토박이다.

지난 2008년경 그녀는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업(業)으로 빵을 접하게 된다.

방년(芳年)에도 미치지 못한 열여덟 살 때의 일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군내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대학 진학 후에도 줄곧 그곳에서 일하다가 졸업할 때쯤 사장님의 추천으로 본사 교육을 거쳐 제빵사가 됐죠. 처음에는 빵에 크게 관심이 있지는 않았는데 손님들에게 빵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하다 보니 빵에 애정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넘어 본격적으로 제빵사의 길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유빈 씨는 제빵사로 1년을 근무한 뒤 결혼과 함께 잠시 일을 내려놓았다.

이후 커피숍에서 일하며 빵의 단짝 커피에도 눈을 떴고 마침내 빵과 커피로 창업을 생각하기에 이른다.

결혼과 육아로 인한 공백기가 있기는 했지만 30년 인생 가운데 10년 이상 빵과 함께 한 유빈 씨였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유빈 씨는 지난해 가을 사업에 지원해 그해 연말 ‘2019년 남해군 청년상인점포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청년상인점포 6번째 사업자로 선정됐다.

유빈 씨의 창업은 순조롭게 추진됐다.

이미 정해져 있던 점포 2곳 중 한 곳을 골라 매장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매장 오픈 전까지 유빈 씨는 케이크 공부를 이어가며 숙련도를 높였다.



△레터링케이크 카페 ‘미쁘다’ 탄생

“저는 빵을 만드는 사람이고 남해에는 레터링 케이크 전문점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청년상인점포 지원 사업에 지원했어요. 심사위원들께서도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이벤트 및 행사용 주문제작 상품으로 장식하기에 따라 남해를 기념할 수 있는 좋은 사업아이템’이라고 호평해 주셨죠. 그렇게 사업에 선정돼 3개월여 만에 매장을 열게 됐네요.”

지난 12일 남해읍 청년창업거리에 남해군 청년상인점포 제6호점이 문을 열었다.

남해군 최초의 수제 레터링 케이크 전문점 ‘미쁘다’가 탄생한 것이다.

‘미쁘다’는 믿음직스럽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선보이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미쁘다가 오픈한 그날 서두에 설명한 바와 같이 제1호 케이크 주문 손님이 미쁘다를 찾았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맞은 첫 손님. 반응은 걱정했던 것보다 꽤 좋았다.

최유빈 대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케이크에 만족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일반적인 카페는 물론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매력 있는 수제케이크’라고요. 아직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꾸준한 연구를 통해 독특하고 맛있는 케이크를 선보일 생각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라고 포부와 당부의 말을 함께 전했다.

레터링 케이크 전문점 겸 디저트카페 ‘미쁘다’에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달고나카페, 아인슈페너 등 커피류와 자몽에이드 등 에이드 종류, 얼그레이를 비롯한 8종의 차, 플랫치노에 미쁘다의 이름을 이식한 ‘미쁘치노’ 3종, 그 밖의 음료들이 준비돼 있다.

디저트로는 ‘미쁘다 크로플’이 마련됐다.

가격은 음료의 경우 3천원부터 5천600원 선이며 미쁘다 크로플은 6천원이다.

미쁘다의 시그니처 메뉴인 레터링 케이크 가격대는 평균 3만 5천원~4만 원이라고 전한다.



△남해, 청년이 꿈꾸기 좋은 곳

남해 토박이 최유빈 대표. 이제 나고 자란 땅에서 자신의 점포까지 열었으니 큰일이 없는 한 그녀는 줄곧 남해에서 살아갈 것이다.

덕분에 남해군에서 도시의 생명을 이어나갈 힘을 하나 얻었다.

보물섬 남해군에 남는 청년들이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남해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남해는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젊은이들이 얼마든지 꿈을 키워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화려하고 세련된 대도시를 동경하는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꿈을 찾아 떠나는 것과 고향에 남아 꿈을 이루는 것, 두 가지 가치를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네요”라며 후배들에게 과제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미쁘다는 오전 10시 문을 열어 오후 9시 영업을 마감하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레터링 케이크 주문 등 미쁘다 이용 관련 궁금증은 최유빈 대표에게 문의하면 되며 인스타그램 cafe_mippeuda을 통해 미쁘다 운영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주소는 남해읍 화전로38번길 12(남변리 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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