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40 (금)
경남 예술인 66.5% ‘소득 절반 이상 감소’
경남 예술인 66.5% ‘소득 절반 이상 감소’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3.22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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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진흥원 조사

543명 코로나19 피해 실태

20.6% “3개월간 30만원 줄어”

장기적 제도 개선 등 의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도내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이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문화예술계 피해를 파악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진흥원은 지난 2일부터 1주일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도내 예술인들의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설문으로 긴급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도내 문화예술인 534명이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 최근 3개월 소득 감소율 50% 이상이 응답자의 66.5%를 차지했으며 피해 분야로는 교육 취소 46.6%, 공연 취소 17.3% 순으로 나타났다. 예술인의 주 수입원인 학교 예술교육, 문화센터ㆍ복지회관 등의 교육 전면 취소 및 연기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최근 3개월 동안 소득 감소액은 300만 원 이상이 20.6%, 200~299만 원이 13.8%, 150~199만 원이 14.2%, 100~149만 원이 15.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체감도는 51.4%가 매우 어렵다, 25.2%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조사와 더불어 이번 사태의 단기적 지원방안 및 장기적 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 수렴도 이루어졌다. 단기적 지원방안은 창작준비금 지원 확대, 생활안정자금 대출 지원 개선, 민간시설 방역지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장기적 제도 개선방안으로는 예술인사회보장제도 도입, 전업예술인 기초소득 보장제도 도입과 같은 제도 개선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진흥원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지원대책을 경남도 문화예술과와 함께 마련 중에 있으며, 오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인 도의회 임시회의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 심의 결과를 반영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진흥원은 지난 18일 ‘2020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 도내 어르신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추진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도내 13개 시ㆍ군에서 다원(복합), 미술 등 7개 분야로 진행된다. 선정된 단체는 경남민예총 마산지부, 경남독립영화협회를 포함한 31개 단체이며, 각 단체는 총 7억 1천200만 원의 지원금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2020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2019년 지원예산인 5억 6천340만 원에 비해 1억 4천860만 원 증액됐으며, 선정건수는 22건에서 9건 증가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도 선정단체 실무자 교육 및 워크숍으로 경남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며,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의 실현과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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