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개인전 ‘자연이고 싶다’
자연 소재로 채색화 17점 선봬
동화처럼 이국적인 경치를 떠올리게 하는 눈보다 더 하얀 자작나무. ‘숲속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무가 사계절을 배경으로 순백의 고운 자태를 뽐낸다.
자작나무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최현정 작가는 다음 달 3일까지 파티마갤러리에서 개인전 ‘자연이고 싶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작나무가 딱새와 달 등의 자연을 만났다.
작가는 자연 속으로 동화되어 그 속에 깃든 존엄함을 이야기하려 한다.
갤러리에서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한국채색화 1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속 자작나무는 선명하고 맑은 빛깔로 희다 못해 은빛을 낸다.
10년 전 강원도에서 자작나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최 작가는 이후 자작나무의 생태를 공부하다가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작나무를 그렸다.
캔버스 위 빽빽하게 들어선 자작나무 숲은 수직적인 구도를 보이는데 이는 생명이 삶을 이어가는 고귀한 질서를 보여준다.
자작나무 숲의 배경은 단색조이지만 광활하고 깊이가 있다.
작품은 절제미가 돋보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전달한다.
최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의 재충전을 꿈꾸며 그림을 그린다. 창원파티마병원 환자들이 작품을 통해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시소감을 전했다.
최 작가는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1995년부터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김해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경남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특선, 제3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평론가상 등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수의 초대 및 단체전과 개인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창원파티마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