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1:12 (토)
지역사회, 수출길 막힌 양란 ‘구매 온정’ 넘쳐
지역사회, 수출길 막힌 양란 ‘구매 온정’ 넘쳐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2.17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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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5천분 폐기처분 1억여원 피해

군ㆍ교육청 등 10곳서 288분 구입

고성양란수출농단, 학급에 기부
코로나19 여파로 반송돼 폐기 위험에 처했던 고성 양란을 고성교육지원청에서 구매했다.

 

중국 수출길에 올랐던 고성 양란(심비디움) 5천분이 코로나19 여파로 반송돼 폐기처분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고성 지역 내 10개 단체가 직접 구매에 나섰다. <6일 자 4면 보도>

고성군 고성양란수출농단(대표 정대영)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현지시장이 폐쇄되며 당초 중국으로 수출예정이었던 양란(심비디움) 5천분이 반송됨과 동시에, 통관ㆍ반송 등 시일 경과로 대체시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약 1억 3천만 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고성군을 포함한 고성군의회, 교육지원청, 농축협, 노인세상 등 지역 내 10개 기관ㆍ단체들이 해당 피해를 입은 고성양란수출농단(대표 정대영)을 돕고자 직접 나서 총 288분(1천400여만 원 상당)의 양란을 구매했다.

이번에 도움 받은 고성양란수출농단(대표 정대영)은 지역사회의 나눔 실천에 동조하고자 해당 양란 판매 수익금 중 일부(약 200만 원)를 활용, 지역 내 화원의 꽃을 구매해 3월 초 지역 내 초ㆍ중학교 1학년 학급(27개교, 44학급)에 화분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기증은 꽃 소비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는 뜻을 담아 어려운 시기 받은 이웃들의 사랑을 나눔으로써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고성양란수출농단 4농가(대표 정대영)는 “갑작스럽게 수출길이 막히며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고성군 전체가 나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신 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저도 작지만 제가 받은 사랑을 이웃들에게 더 큰 사랑으로 확산시키고자 이번 구매ㆍ기증을 계획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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