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31 (금)
홍ㆍ김 험지 거부, 공관위 불이익 줄까
홍ㆍ김 험지 거부, 공관위 불이익 줄까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2.10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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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위원장, 재차 권유

SNS 고향 출마 입장 고수

황교안 "국민 뜻 제일 중요"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10일 중진들의 `험지 출마` 여부를 포함한 출마지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홍준표 전 대표와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에 출마표를 던진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컷오프`(공천배제) 여부가 관심사다. 그러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험지 출마를 거부할 경우 공천배제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전날 이들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 험지 출마를 재차 권유하면서 험지 출마를 하지 않으면 공천을 주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수차례 당을 위한 희생을 해왔다"며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왔고 당을 위해 수 없는 희생적 결단을 해왔다. 고향 출마 한 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면서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고향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지사도 페이스북에서 "공관위의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 고향 분들과의 마지막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며 "고향 출마의 뜻이 이뤄지면 저는 선거기간 내내 부ㆍ울ㆍ경은 물론 당의 명령이라면 전국 어느 곳이라도 뛰어다니며 총선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고향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라며 오래 정치하신 분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 힘을 다 모아서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선택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이들의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중진들의 출마지역을 결정해 일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설득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가 이미 몇차례 현역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밝히면서 공천 `칼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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