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02 (금)
퇴근 후 전화 544통 받은 고 김상용 씨
퇴근 후 전화 544통 받은 고 김상용 씨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2.10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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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바 노조ㆍ유족 기자회견

"납품 위한 협박ㆍ강요로 인한 죽음"

 노동부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받은 한국화이바 직원 김상용 씨(32)가 생전 6개월간 업무시간 외 업무 관련 통화를 544통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의 유가족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고인의 휴대폰 통화기록을 통신사에 요청해 자결 전 6개월간 기록을 확보했다"며 "6개월간 업무 외 시간인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 업무 관련 통화는 544통에 이른다"고 밝혔다.

 노조와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김 씨의 업무 관련 통화는 총 1천908통으로 한 달 평균 318통에 달한다. 노조는 "고인이 특수선사업부로 옮기고 나서 진행된 것은 직장 내 괴롭힘 뿐만 아니라 납품과 관련된 강요와 협박이었다"며 "이번 죽음은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닌 명백한 강요이고 협박에 의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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