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 문화재 지정 의미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 문화재 지정 의미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0.02.10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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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 출신의 죽헌 이교재 선생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檄發)`이 지난 6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진면(진동, 진북, 진전면) 지역주민들이 정말 반가워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檄發)`은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 제774-1호로 지정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은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 1887~1933) 선생이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방문해 국내에 들여온 문서다. `이교재 위임장`은 이교재를 경상남북도 상주(常駐) 대표로 임명한다는 문서이며, `상해 격발`은 이중광을 국내와 일본의 특파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특파원의 임무와 임시정부의 사명을 국내외 동포에게 알리고 협조하는 문서다.

 해당 유물은 1930년 전후 임시정부가 국내와 꾸준히 연락하면서 조직과 자금을 확보하려 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이교재 선생은 3ㆍ1 운동 때 영남지역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그 후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해 3번의 옥고를 치렀고, 1933년 순국했다. 이에 1963년에는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이번에 이교재 선생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檄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키 위해 창원시의 노력은 매우 크다. 창원시는 문화재 지정 신청에 앞서 해당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 관리를 위해 2차에 걸쳐 고문서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역민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창원시에 위탁을 추진했다.

 이번 문화재로 지정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은 향후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임곡리에 있는 이교재 선생 묘비에는 `그의 의로운 투쟁`을 기리는 글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상해가 세 번이라면 감옥은 네 번이요", "기 꺾일 줄 있으랴만 몸은 이미 마쳤구나 아, 임이로다. 나라와 겨레의 임이로다"라고 적혀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삼진면(진동, 진북, 진전면)은 3ㆍ1 독립 운동의 연계성과 4ㆍ3 삼진의거 등 독립운동의 발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2020)는 1919년 3월 1일 3ㆍ1 운동이 전개된 지 101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이다.

 삼진지역은 4ㆍ3 삼진의거의 발자취들이 여러 곳에서 남아있다. 진동의 팔의사 창의탑, 진동면의 팔의사 추모비석, 진전면 양촌리의 팔의사 묘역, 진전면 임곡리의 팔의사 애국지사 사당, 진전면의 임암리의 성구사, 진전면 임곡리의 이교재 선생의 묘역, 묘비 등이 산재해 있다. 다들 삼진면의 수㎞ 안에 위치해 있어 삼진지역은 독립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4.3 삼진의거의 발원지인 진동, 진북, 진전 지역의 독립운동의 유적지들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특히 창원시는 각별한 신경을 쓰면서 전 국민들은 물론 경남지역의 경남도민, 경남도교육청의 초, 중, 고교의 학생들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나고 나면 3ㆍ1 독립 운동의 101주년을 맞이하는 아주 뜻깊은 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 4ㆍ3 삼진의거의 현장 발자취를 찾아 독립운동의 유적지를 참배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홍보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특히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허성무 창원시장의 고향이 바로 4ㆍ3 삼지의거의 발상지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대정리이기 때문에 양대 쌍두마차는 더욱더 고향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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