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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원 10명 공천심사 몇 명 생존?
경남 의원 10명 공천심사 몇 명 생존?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2.09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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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공천배제 여론조사

현역 비방 등 부작용 일어

권역별 컷오프 방식 검토

 자유한국당이 지난 5일부터 경남지역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 공천국면에 돌입했다.

 한국당 컷오프 여론조사는 이날부터 이른바 ‘텃밭’인 경남을 비롯해 영남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9일까지 실시됐다.

 한국당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나이, 거주 지역, 지지 정당과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 ‘후보 적합도’, ‘후보의 당선 가능성’, ‘한국당 현역 의원과 한국당 새로운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한국당 현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ㆍ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현역 의원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 개시 소식이 전해지자 경남지역 정치권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컷오프를 위한 현역 의원을 비방하는 목소리도 들리는 등 부작용도 뒤따랐다.

 한국당 국회부의장인 이주영(마산합포구) 의원실 관계자는 “당원들로부터 여론조사 전화가 실시되고 있다는 연락이 들어오고 있다”며 “공천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경남지역 현역 의원들이 비상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석진 경남도당 위원장은 “중앙당으로부터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현역 의원 컷오프를 위한 상대 후보 측의 비방전도 함께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기기 위한 무차별적 허위사실 공포 여부는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측에서 ‘현역 컷오프 여론조사가 02로 시작되는 번호이며 이번주중에 랜덤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지지층에 광범위하게 보내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뒤 당무감사 결과 등과 합산해 최종 컷오프 대상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관위 내부에서는 총선기획단이 권고한 ‘현역 의원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현역 의원의 50% 이상을 교체한다’는 방침 대신 ‘권역별 컷오프’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한국당 강세 지역인 영남권은 3분의 1이 넘는 의원들이 교체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TK지역보다 오히려 PK지역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의 경우 전체 40석 가운데 한국당이 패배한 지역구(13석)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6석) 19석을 제외하면 적어도 현역의원 10여명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16석중 한국당 의원은 12명이며 이중 여상규(사천ㆍ남해ㆍ하동 의원) 의원과 김성찬(진해) 의원 2명이 불출마를 선언해 10명이 공천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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