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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젠 젊은 선수에게 베풀 때”
류현진 “이젠 젊은 선수에게 베풀 때”
  • 연합뉴스
  • 승인 2020.02.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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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스프링캠프 미국으로 출국

“올해 목표는 오로지 건강”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의 훈장을 달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류현진은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올랐다.

 류현진은 7년(2013∼2019년) 동안 머문 LA에서 짐 등을 정리하고, 토론토가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의 시범경기 홈구장 TD 볼파크로 이동한다.

 류현진은 출국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LA에서 사흘 정도 머문 뒤 플로리다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오는 13일(한국시간) 투수와 포수를 소집한다. 류현진은 조금 더 빨리 더니든에 도착해 ‘새 환경’ 적응을 시작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2019년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건강’을 증명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2018년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지만 지난해에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2019시즌을 마치고 나서 지난해 11월 14일 금의환향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간 8천만 달러라는 액수에 계약한 뒤,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해 신체검사와 입단 인터뷰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30일 돌아왔다.

 지난달에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송은범(LG 트윈스) 등 KBO리그에서 친분을 쌓은 선수들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동계 훈련을 치르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새로운 트레이닝 파트너로 김병곤 박사를 맞이해 토론토에서도 ‘코리안 몬스터’의 입지를 굳힐 참이다.

 일단 ‘몸 상태’에는 자신이 있다. 젊은 선수가 많은 토론토에서 ‘멘토’ 역할도 할 생각이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지난해만큼 자신 있다”며 “미국, 캐나다에서는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지 않다. 하지만 내가 미국에서 7년 동안 배운 것을 이제는 베풀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젊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기분은.

 “특별한 건 없다. 늘 하던 대로 공을 던지고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했다. 새로운 팀이라고 해도 훈련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플로리다에 가서도 예전처럼 준비할 생각이다. 토론토 구단 분위기에 적응하는 건 중요하게 생각한다.”

 -몸 상태는 어떤가.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하다. 시범경기에서 구속 등을 끌어 올리겠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막전 선발이 확정적인데.

 “확정된 건 없다.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좋은 공을 던지겠다. ‘토론토 에이스’라는 평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나에 대한 기대치는 올라간 것 같다. 기대하는 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5위로 뽑았다.

 “정말 내가 잘해야 한다. 팀에 주축 선발이니까,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 (다저스에서 뛸 때와) 같은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

 -류현진은 이제 베테랑이다. 토론토에는 젊은 선수가 많은데.

 “이젠 내가 젊은 선수들에게 베풀 때가 온 것 같다. 미국과 캐나다는 선후배 사이가 엄격하지는 않다. 그래도 내가 경기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쪽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돕고,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내겠다.”

 -지난해에는 20승을 목표로 세우고 공개했는데.

 “‘20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라는 의미로 말했는데 너무 많이 회자했다.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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