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만㎡ 사유지에 묘소 530기 추정
시 "지속 협의해 해결해 나갈 것"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난개발 방지를 위해 창원시가 추진하는 18개 공원 공영개발 사업 중 사화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세력이 목소리를 냈다.
밀양 박씨, 김해 김씨, 진양 정씨 등 11개 성씨의 문중대표들로 구성된 `사화공원내 목리민` 단체가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화공원 민간개발 특례 사업을 반대했다.
이들은 "현재 사화공원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500년 세월을 씨족 간 삶을 영위해 왔다"며 "국가 산업단지 조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국가정책에 희생하며 씨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사화공원 민간개발 특례 사업이 창원시민 주거환경이 턱없이 모자라 주거지 개발을 위한 사업인지, 문화예술의 공간이 모자라 문화예술을 위한 사업인지 알 수 없다"며 "시와 관련 국회의원 등은 대안과 대책을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화공원내 목리민 우리는 사화공원 개발을 적극적이고 원천적으로 개발을 반대하고 사화공원을 자연 그대로 창원시민이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화공원은 124만㎡이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과 도계동, 명곡동에 걸친 임야 지역으로, 국가산업단지를 만들 때 이 지역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공원이다.
현재 사화공원 면적 124만 403㎡(국유지 3만 6천35㎡, 공유지 25만 7천675㎡, 사유지 94만 6천693㎡) 중 문중 소유 사유지는 94만 6천693㎡이 분포해 있으며 묘소 530여 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2017년 9월 사화공원 민간개발 사업자로 대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해 2023년까지 사화공원 11만 4천㎡에 아파트 1천980가구를 짓기로 계획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시는 지난해 1월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의 공정한 행정절차를 거쳤다. 지금까지 대문중과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