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교섭 성실히 응해라”
“한국마사회, 교섭 성실히 응해라”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1.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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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기수 진상규명 대책위 기자회견

24일 교섭 합의 불발ㆍ25일은 거절
‘고(故) 문중원 기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근처 시민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 등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과 관련, 진상규명과 피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대책위가 한국마사회에 교섭을 성실히 응하라고 요구했다.

 ‘고(故) 문중원 기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광화문 근처에 마련된 시민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가 교섭에 불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어젯밤(24일) 12시까지 교섭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를 수 없었고 설날에도 교섭을 이어가자고 했지만 끝내 불발됐다”며 “마사회는 문중원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마사회 경영진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의 (14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7명의 죽음에 대해 손톱만큼의 애도도, 책임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설 연휴 전 해결을 위해 유족과 동료, 시민들이 과천 경마장에서 청와대까지 4박 5일 동안 오체투지까지 벌였으나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유서에도 써 있던 경마 기수에 대한 부당 행위와 이를 사주한 마사회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고인과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 수 없을 것”이라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시민대책위는 전력을 대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숨진 문씨는 유서에서 마사회 내 마사대부 심사위원회의 부정심사 의혹을 제기했다. 기수였던 문씨는 2015년에 조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므로 마사대부 심사만 통과하면 마방을 배정받을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심사에서 계속 떨어지며 5년간 마사대부 업무를 하지 못했다.

 시민대책위는 2월 초 부산, 과천, 제주 등에서 ‘죽음의 경주를 멈추도록’ 마사회에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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