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리고 뒤덮고… 방송가는 지금 `편성 전쟁`
늘리고 뒤덮고… 방송가는 지금 `편성 전쟁`
  • 연합뉴스
  • 승인 2020.01.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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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사이 경쟁도 일어

방영 1시간 훌쩍 넘고 겹치기도

비지상파 성공에 따른 생존방안
SBS TV는 올해부터 월화드라마를 20분 빨리 편성하고 방송 시간도 80분으로 늘렸다. 사진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 SBS

 

 연초부터 인기 드라마, 예능이 속속 탄생하는 가운데 방송가는 치열한 편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들이 드라마, 예능 가릴 것 없이 시청률을 사수하기 위해 `킬러 콘텐츠` 방송 시간을 늘리거나 변경하는 등 편성 경쟁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SBS와 tvN 사이 벌어지는 미묘한 신경전이다.

 SBS TV는 올해부터 월화드라마를 20분 빨리 편성해 9시 40분부터 방송하고 방송 시간도 기존 60분에서 80분으로 늘렸다. 올해 월화극 첫 타자 `낭만닥터 김사부2`가 한석규의 열연으로 시청률 20%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건 9시 30분부터 드라마를 방송해 온 JTBC와 tvN이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은 4∼5%대 시청률을 유지해오다가 `낭만닥터 김사부2`가 방송을 시작한 뒤로부턴 3%대로 주저앉았다. tvN 월화극 `블랙독`은 시청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진 않았지만, 스토리가 몰입감이 있고 작품성도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4%대에서 정체돼 있다. 토요일은 상황이 정반대다. tvN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은 방송 시간을 1시간 이상 훌쩍 늘려 SBS TV 금토극 `스토브리그`와 겹치기 편성을 했다. 지난 11일 편성표 기준으로 `사랑의 불시착`은 9시 10분부터 10시 45분까지 방송했다. 10시부터 방송하는 SBS TV `스토브리그`와 최소 30분 정도가 겹친다. 다행히 장르도, 시청층도 달라 두 드라마는 각자 나름대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사랑의 불시착` 방송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편성표 상으론 9시 10분부터 방송을 시작해 10시 55분에 끝났다. 광고 시간을 빼고 봐도 약 90분에 달해 웬만한 영화 러닝타임과 맞먹을 정도다.

 편성 경쟁은 드라마와 예능 사이에서도 일어난다. 목요일엔 TV조선 `미스터트롯`이 KBS 2TV 수목극 `99억의 여자`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99억의 여자`는 목요일 시청률이 수요일보다 2%포인트씩이나 낮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희정 TV평론가는 "요즘 비지상파가 잘 되니 살아남기 위해선 편성 경쟁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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