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돌판에 나오는 짜장면 먹는 내내 행복한 맛이 ‘모락모락’
[기획/특집]돌판에 나오는 짜장면 먹는 내내 행복한 맛이 ‘모락모락’
  • 경남매일
  • 승인 2020.01.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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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복과 떠나는 맛있는 여행...주남저수지 인근 ‘돌 짜장’
돌 짜장은 추운 겨울 음식으로는 최고다.
돌 짜장은 추운 겨울 음식으로는 최고다.

 

철새 탐조 후 먹는 특별한 맛
창원 동읍 하면 떠오르는 맛집
평일 저녁에도 손님 발길 ‘북적’
매운돼지갈비찜도 또 다른 별미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최근 ‘가창오리’ 떼가 자주 목격된다.

 수년 내 보기 힘들 정도로 1만 6천여 마리 정도의 가창오리 떼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남저수지에는 가창오리 떼 말고도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비롯해 큰고니, 개리,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잿빛개구리매, 매, 참매, 황조롱이 등이 찾아와 천연기념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

 271만 6천450평(898만㎡)의 비교적 넓은 주남저수지는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동읍과 대산면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주던 습지성 호수로 자연 늪에 불과했다.

 당시는 주남저수지는 인근 주민들에게는 계절마다 민물새우, 민물조개, 민물고기 등 단순히 먹을거리와 갈대와 억새 같은 땔감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주남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돌 짜장’ 전경.
주남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돌 짜장’ 전경.

 그러나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오리 등 다양한 철새들이 수만 마리가 날아들어 월동하면서 현재는 람사르협약의 등록습지 기준에 상회하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하늘에 군무를 이루는 가창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로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 목록에 멸종위기에 처한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으며, 러시아 바이칼호수, 캄차카반도 부근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서 90% 이상 월동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석양이 질 무렵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소리를 내며 집단 군무를 펼치는 가창오리 떼의 장관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전국에서 몰려드는 탐방객은 물론 사진 애호가들을 매료시키는데 충분하다.

 필자가 찾아간 날도 주말이나 휴일이 아님에도 연인 또는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주남저수지의 철새들과 인근의 거위, 백조들이 노니는 들판을 구경하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구경도 때가 되면 맛집을 찾게 되는데, 대부분 관광지 부근의 식당 등을 찾아가면 만족할 만한 맛집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주남저수지 인근에 ‘돌 짜장’이라는 맛집이 있다. 간판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가포에서 화장하고 왔어요’라는 내용이다. 가포의 ‘우동 한 그릇’ 사장이 낸 ‘돌 짜장’이라고 한다. 창원 동읍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그런지 평일 저녁인데도 음식을 먹고 있는데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간다.

 이 집은 매운돼지갈비찜과 돌 짜장 딱 두 가지 메뉴만 있는데, 돌 짜장은 돌판에 나와서 먹는 내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짜장을 먹을 수 있어 추운 겨울음식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이번 취재는 거제에 사는 영국인 ‘존(jon)’ 부부와 네 명이 동행을 했는데, 차가운 음식을 싫어하는 존도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돌 짜장을 맛있게 먹는다.

 이 집은 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가 커다란 뚝배기에 나오고, 돌 짜장이 상상했던 것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모락모락 김을 내며 등장한다.

 특히 짜장에 낙지 등 해물과 메추리알 등 내용물이 풍부하다. 돌 짜장을 먹고 돌판에 밥을 볶아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푸짐한 점심을 먹고 온 터라 돌 짜장 시식으로 짜장 볶음밥은 생략했다.

 동행이 있는 ‘김영복과 떠나는 맛있는 여행’ 이번 여행은 매우 의미도 있고 만족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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