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36 (금)
엄마의 떡국
엄마의 떡국
  • 경남매일
  • 승인 2020.01.15 2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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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정지우

하얀 속살

부드러운 감촉

색색이 엮어놓은

오색무지개

고명

여인의

가슴깊이 담았던

연정을 풀어놓은

깊고 깊은

옹달샘 정한 수

함초롱히 빚어놓은

하얀 순결의 속살 같은

한술갈 베어 목에 넘기면

울음이 메일 것 같은

그리움 소복이 쌓인

떡국

설날 아침

이제 낡아버린

하얀 동정깃에 얼룩진

엄마의 사랑

새벽 달빛도 그리움에

울음을 삼킨다

<시인약력>

- 패션디자이너

- 동주대학 패션디자인 졸업

- 한국방통대 국어국문학과

- 수필부분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국민연금 전국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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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양 2020-08-02 16:50:59
떡국 한그릇에 추억을 듬뿍 담아
독자로하여금 추억을 더듬게 하는 정서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응원의 박수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