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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무패 조 1위 노린다
김학범호, 무패 조 1위 노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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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챔피언십 15일 우즈베크와 3차전
비겨도 조 1위로 8강행 오세훈 `생일 자축포 예약`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이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동준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이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동준이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전 준비는 이미 끝냈습니다. 선수 조합만 잘해주면 됩니다."

 쾌조의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행 티켓을 따낸 김학범호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무패 조 1위`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 15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중국(1-0승)과 이란(2-1승)을 잇달아 격파한 한국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지킨 가운데 이란(1-1무)과 비기고 중국(2-0승)을 꺾은 우즈베키스탄(승점 4)은 2위에 랭크됐다. 1무 1패의 이란(승점 1)이 3위, 2패를 떠안은 중국이 꼴찌다.

 승점 6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C조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최소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12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 `파격 전술`을 꺼내 들었다. 중국과 1차전에 나섰던 필드플레이어 10명 가운데 무려 7명을 바꾸는 `깜짝 변화`였다.

 선수들의 대폭 변화로 조직력이 걱정됐지만 오히려 태극전사들은 이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잡으면서 전반에만 2골을 뽑아내는 성과 속에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선수 조합을 가동해왔다. 지난해 연말 두바이컵에서는 아예 선수를 100% 바꾸기도 했다. 선수들의 다양한 조합을 고려한 김 감독의 지략이었다.

 중국전과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었지만 조직력의 흔들림은 없었고, 오히려 중국과 1차전보다 결정력이 높아졌다.

 김 감독은 "대표팀을 꾸리는 단계부터 다양한 선수 조합을 준비했다. 지금은 누가 `베스트 11`이라고 할 수 없다. 장단점이 있는 선수들이라 조합만 잘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1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의 템포 대로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이미 이번 대회에 앞서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세 팀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 우즈베키스탄전 준비는 이미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경기 사이 간격이 이틀밖에 없어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란과 2차전에 선수를 대거 바꿔 출전시킨 것 역시 전술적 준비와 더불어 체력 관리의 의미도 크다.

 그런 의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에는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이 다시 출격할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도 오세훈은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는 15일이 자신의 만 21세 생일이다. 그는 1999년 1월 15일생이다.

 중국과 1차전에서 볼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최전방에 고립돼 아쉬움을 남긴 오세훈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U-20 대표팀에서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 김학범호로 `월반`한 오세훈은 이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조규성(안양)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우즈베키스탄전 득점이 꼭 필요하다.

 또 한 명 `각성`을 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학범호의 유일한 `유럽파`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다.

 정우영은 조별리그 1, 2차전에 모두 출전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실전 경험이 떨어진 데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그를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평가다.

 특히 정우영의 김학범호 데뷔골은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나왔다. 정우영의 우즈베키스탄전 2경기 연속골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재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유럽파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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