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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규모 아파트 투기세력 유입 없었다”
“도내 대규모 아파트 투기세력 유입 없었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1.1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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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작년 거래동향 분석

총 4만6천451건 거래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 3.27% 불과

 경남도가 지난해 아파트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규모 투기세력 유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주력 산업인 조선, 기계산업이 위축되면서 도내 주택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조선업 수주 증가, 도의 경기 활성화 정책 등으로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를 보면 창원시는 지난 2015년 12월 최고점(110.5)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다 지난해 10월 보합을 유지한 후 완만하게 상승 전환했다. 이 지수는 지난 2017년 11월 가격을 100으로 보고 지수를 산정하고 있다.

 김해시도 지난 2015년 12월 103.5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비슷한 시기 반등에 성공했다. 거제시는 지난 2015년 2월 최고점(124.4)에서부터 하락추세를 유지하다 2019년 2월 이후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업계 경기 회복 등 내적 요인이 아닌 대규모 아파트 투기세력이 도내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이에 도는 18개 시군과 협업해 ‘2019년도 전체 아파트 실거래에 대한 매입자별 분석‘을 포함한 부동산 거래 모니터링에 나섰다.

 매매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외부세력의 대규모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도민 피해 예방, 세금 탈루, 편법 증여 등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지난해 도내 아파트 총 거래는 4만 6천45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울 806건, 경기도 714건으로 수도권 거주자 매입이 1천520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27% 수준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수도권 투자자들이 지방에 대규모로 몰려 투기한다는 일부 소문은 부동산거래 동향 모니터링 분석 결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는 일부 투기세력에 의한 도민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에 나선다. 투기세력 유입에 따른 가격 급등이 발생할 경우 해당 시ㆍ군, 세무서와 합동으로 현장단속을 실시한다.

 또 한국은행, 한국감정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각적인 시장 안정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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