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해체… `프듀X` 투표 원데이터 공개될까
엑스원 해체… `프듀X` 투표 원데이터 공개될까
  • 연합뉴스
  • 승인 2020.01.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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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당사자조차 자신이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연합뉴스 TV
원본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당사자조차 자신이 피해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연합뉴스 TV

 

수사기관 확보 자료 신빙성 있어
반대 측 `멤버에게 2차 피해 될 것`
찬성 측 `시청자 정당한 알 권리`

 그룹 엑스원(X1)이 조작 논란을 넘지 못하고 해체를 택한 뒤로 남은 관심은 엑스원을 배출한 엠넷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듀스 엑스(X) 101`(프듀X) 투표 원본 데이터로 향하고 있다. 원본 데이터 공개로 연습생에게 `2차 피해`가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투표에 참여한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는 인식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확보한 자료가 재판 과정에서 공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프듀X` 투표 원본 데이터는 수사기관이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협력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자료가 유일하게 신빙성 있다고 평가된다. 의혹 제기 초반만 하더라도 CJ ENM이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쳤지만, CJ ENM은 지난달 연 기자회견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CJ ENM까지 데이터 확보에 실패하면서 시청자들이 원본 데이터를 확인할 방법은 정보공개청구나 기록 열람ㆍ등사(복사) 등 법적 절차가 사실상 유일하게 남아있다. `프듀` 제작진을 고소ㆍ고발한 진상규명위원회의 법률 대리인 김종휘 변호사는 통화에서 "검사와 피고인이 원본 데이터를 증거로 하는 데 동의하면 재판기록 열람ㆍ등사 신청을 통해 조작되지 않은 `로 데이터(raw data)`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판부가 기록 열람ㆍ등사를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달 20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부차적인 피해가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어 기록 열람이 거부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 변호사는 "만약 기록 열람을 할 수 없으면 법원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여론은 첨예하게 갈린다. 반대하는 측은 원본 데이터가 공개되면 일부 멤버가 `조작 연습생`이라는 낙인을 뒤집어쓰게 된다고 주장한다. 엑스원 해체 후에도 연예계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멤버들로서는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데이터 공개 쪽에서는 조작인지도 모르고 투표에 열과 성을 다한 시청자들도 피해자이며, 원본 데이터는 시청자의 정당한 `알 권리`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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