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26 (금)
안재홍 "탈 보는 순간 `아 되겠구나` 느낌"
안재홍 "탈 보는 순간 `아 되겠구나` 느낌"
  • 연합뉴스
  • 승인 2020.01.07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해치지않아`는 동물이 없는 망한 동물원에서 사람들이 동물 탈을 쓰고 위장 근무를 한다는 설정이다.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해치지않아`는 동물이 없는 망한 동물원에서 사람들이 동물 탈을 쓰고 위장 근무를 한다는 설정이다.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해치지않아` 코미디 영화 주연
열등감 가진 캐릭터 체중 감소
`짠 내` 나는 청춘 역할과 결 달라

 동물이 없는 망한 동물원에서 사람들이 동물 탈을 쓰고 위장 근무를 한다면? 이 작전이 성공해 관람객을 감쪽같이 속이려면 무엇보다 탈이 사실적이어야 한다. 이런 설정이 핵심인 영화 `해치지않아`의 주연 배우 안재홍(34)은 "처음 탈을 봤을 때 `아 되겠다` 싶었다"고 그 순간의 느낌을 전했다.

 최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안재홍은 "처음엔 시나리오가 제대로 구현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수분장업체에서 동물 탈을 집중해서 만들었는데, 처음 나왔던 탈이 아마 고릴라였을 거예요. 그걸 보니까 영화 속 동물원 관람객뿐 아니라 관객들도 납득시킬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근데 나무늘보 탈을 봤을 땐 또 `아 될까` 싶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또 너무 사실적이면 코미디가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감독님도 그 경계를 의도하신 게 아닐까요." 안재홍이 연기한 태수는 대형 로펌의 수습 변호사지만 어느 날 망한 동물원 `동산파크` 원장이 돼 동물원을 살려내야 하는 임무를 떠안는다. 동물도 없는 동물원을 부활시키기 위해 그는 직원들에게 동물 탈을 쓸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자신은 북극곰 탈을 쓴다.

 태수는 그동안 안재홍이 연기한 `짠 내` 나는 청춘과 어느 정도 결이 비슷하다. 그러나 그는 "전의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강조했다. "태수가 예민하기도 하고 목표 의식과 열등감이 있는 캐릭터라서 살을 좀 뺐어요. 편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태수가 가진 열등감이 어느 정도일지를 고민하고, 로펌에서의 태수와 동물원에서의 태수가 달랐으면 했거든요. 그리고 일부러 재밌게 연기하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어요."

 `해치지않아`는 작년 1월에 개봉한 같은 제작사 영화 `극한직업`과 자주 비교되기도 한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함께한 안재홍은 "비슷한 감성이 있긴 하지만, 또 매우 다른 결의 영화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 개봉을 앞뒀고 단편 영화 연출도 계획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