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27 (토)
노인 배려하는 운전문화 만들자
노인 배려하는 운전문화 만들자
  • 권세혁
  • 승인 2020.01.06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산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권세혁
마산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권세혁

무단횡단 시민 중 노인들 많아
교통사고 사망 보행자 절반 노인
교통문화 인지 교육 활발하지만
사람 보이면 멈추는 운전자 협조 필요

 지역 내 순찰을 돌다 보면 요즘 유독 눈에 많이 띄는 위반행위가 다년 무단횡단인 것 같다. 유혈별로 보면 보행자가 신호 무시하고 건너기, 중앙분리대 넘어가기, 차량 진행 신호 무시하고 건너기 등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 중에 고령의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고령의 노인들은 차량 속도에 대한 반응이 늦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순찰 중에 위반행위를 하는 노인들에게 계도 방송도 하고, 아니면 직접 노인들을 상대로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드리지만 대부분 그 상황을 벗어나면 그만인 것 같다.

 최근 경남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6~18년까지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총 400명으로 그중 227명(56.7%)이 노인으로 집계됐다. 노인 보행자 사망자는 2017년 67명, 2018년 89명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올 9월까지 사망자 75명 중 노인이 48명(64%)이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물론 차량 운전자의 주의운전도 필요하다. 특히 노인들의 통행량이 많은 재래시장, 병원 밀집 지역, 노인 복지시설 주변 등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의 운행해야 할 것 같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 현실에서 노인들의 교통 문화에 대한 인지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담당자들은 경로당 등 노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열정을 다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개선키에는 운전을 하는 시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경남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이라는 슬로건과 같이 시민들은 운전 시 보행자 특히 노인들이 건너고 있는 모든 도로에서는 일단 멈출 수 있는 배려 운전으로 사람 중심의 교통 문화를 만들어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