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7:26 (토)
우리 동네 사람들
우리 동네 사람들
  • 경남매일
  • 승인 2020.01.0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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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
김서정

총총히 가슴에 박히는

유년의 집채들이 있다

그리움 하나 둘 셋

별처럼 환하게 안기는

집성촌이 말한다

우리는 타자(他者)가 아닌 별이야

모래성이 될 수 없는

먼 시간이 있다

먼지 낀 마음을

따뜻하게 비질하는 손

어느 날 볏짚단을 놓고

올 수 없는 거리에 앉은 별들도

다정히 티끌을 모아 가져가는 손

별이 온다

마을을 쓸고 다녔던

사랑 빗자루

<시인약력>

- 호 : 敬天(경천)

- 경남 거창 출생

- 창원 배꽃 어린이집 원장 역임

- 월간 '문학세계' 시 부문(2015) 등단

- '현대 시조' 시조 부문(2016) 등단

- 영남시조문학회 동인

- 대구 문세사람들 동인

-장유문학회 동인

- 시집 '우듬지 빈 둥우리를 지키는 바람'

- 공저 '文世 사람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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