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52 (금)
보리밭
보리밭
  • 허남철
  • 승인 2020.01.0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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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철
허남철

시~우웅 싱~~

기나긴 겨울밤에

세찬 칼바람은 들판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천지를 하이얀 눈으로 덮는다.

보리는 꽝꽝 언 땅속에서

하이얀 눈물을

방울방울 받아먹으며

엄동설한을 즐긴다.

칼바람이 지나고

입춘으로 가는 사이

서릿발치는 날이면

보리밭은

야무지게 꽉꽉 밟히고서야

세상으로 파랗게 고개를

쏘~옥 내민다.

<시인약력>

- 새시대문학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부회장

- 최초의 복지문학가

- 칼럼니스트

- 산해정 인성문화진흥회 회장

- 시집 `휠체어가 춤추는 세상을 위하여`

  `타오르는 불처럼 흐르는 물처럼`

- 칼럼집 `휠체어도 춤을 추는 복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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