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웅 싱~~
기나긴 겨울밤에
세찬 칼바람은 들판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천지를 하이얀 눈으로 덮는다.
보리는 꽝꽝 언 땅속에서
하이얀 눈물을
방울방울 받아먹으며
엄동설한을 즐긴다.
칼바람이 지나고
입춘으로 가는 사이
서릿발치는 날이면
보리밭은
야무지게 꽉꽉 밟히고서야
세상으로 파랗게 고개를
쏘~옥 내민다.
<시인약력>
- 새시대문학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부회장
- 최초의 복지문학가
- 칼럼니스트
- 산해정 인성문화진흥회 회장
- 시집 `휠체어가 춤추는 세상을 위하여`
`타오르는 불처럼 흐르는 물처럼`
- 칼럼집 `휠체어도 춤을 추는 복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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