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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반려동물 1만 가구 대비 대책 강화
김해시, 반려동물 1만 가구 대비 대책 강화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12.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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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43가구→올해 1천820가구로

유기동물ㆍ동물학대 사건 함께 증가

길고양이 중성화ㆍ유기견 포획 시행

 반려동물 양육 1만 가구 돌파를 목전에 둔 김해시가 동물 학대, 유기동물 증가 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동물보호 대책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동물보호ㆍ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해부터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총 371마리를 중성화했다. 또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동물 등록, 미용 등 유기동물 입양비도 최대 50%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야생화한 유기견 포획 지원 사업을 시행해 주민들을 위협하거나 생활에 불편을 주는 들개 16마리를 포획했다. 시는 들개 포획 400마리를 목표로 관련 인원과 예산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가 동물보호 대책을 강화한 것은 최근 김해지역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문제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반려동물 등록은 2017년 543가구, 2018년 867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 1인 가구 증가, 반려동물 선호 현상, 등록제 시행 등으로 1천820가구로 증가했다. 지역 내 총 반려동물 등록 가구는 현재 9천823가구로 1만 가구에 육박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유기동물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해 유기동물 위탁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800마리에서 2017년 1천251마리, 2018년 1천382마리, 올해 1천365마리로 늘어났다.

 해마다 시가 관리하는 유기동물 절반가량이 안락사나 자연사한다.

 실제 관리하는 비율은 전체의 30∼35% 수준에 불과하며 유기동물의 20%가량만 분양 등을 통해 보금자리를 찾는다.

 이와 함께 동물 학대도 발생하고 있다. 2016년에는 포획용 틀로 길고양이 600여 마리를 잡아 도살한 뒤 건강원에 팔아넘긴 50대가 붙잡혔으며 지난해에는 집에서 관리하던 개 10마리가 폐사할 때까지 방치한 20대가 적발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며 사건ㆍ사고, 학대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민 생활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향후 꼼꼼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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