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23 (금)
경제 성장 멈춘 경남
경제 성장 멈춘 경남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12.25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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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역소득 잠정추계’

올해 성장률 0.4% 전국 14위

지역내총생산 충남에도 뒤져

성장 촉진 도정운영 전환 절실

설비ㆍ건설 투자는 뒷걸음질

개인소득 1.7% 찔끔 증가 그쳐

 경남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그룹으로 추락했다. 경남은 성장률이 0.4%를 기록, 끝에서 3번째인 14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비 경남 경제 4% 실현은 계획에만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경남은 설비 및 건설 투자부분에서도 하위 또는 마이너스 투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불황을 탓할 게 아니라 2020년 경남의 성장을 위한 도정운영의 대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높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 잠정추계 결과’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10조 5천억 원이다. 이는 전국 중상위권이지만 성장률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낮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GRDP 시도별 증감률은 충북(6.7%), 광주(5.5%), 경기(5.0%), 전남(3.7%), 전북(3.3%), 강원도(3.2%) 등이 전국 평균수준(3.2%%) 이상을 보였으나, 경남은 전국평균보다 크게 뒤진 1.0% 증감률에 그쳤다.

 이 같은 통계는 줄곧 3위를 유지한 경남의 GRDP가 4위로 추락했다. 실제 경기가 474조 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422조 원으로 그 다음이며 이어 충남이 118조 원으로 경남을 제쳤다.

 2018년 17개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은 1천905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57조 원(3.1%)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508조 원으로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서울이 465조 원 수준이다. 경남은 104조 원이다.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수준은 대구(117.0), 대전(113.3), 광주(111.6) 등 9개 지역에서 100을 상회했다. 총소득의 시도별 증감률을 보면 충북(6.2%), 경기(5.8%), 강원(4.9%) 등은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경남(0.4%), 울산(1.1%), 전남(1.1%) 등은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영향으로 민간소비 증감률에서도 경남은 1.7%로 울산(-0.7%), 대구(0.5%), 부산(0.4%)과 함께 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경남은 투자도 부진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울산은 22.1%. 경북 12.4%. 전북 7.4%, 전남 5.4%, 인천 4.5%, 부산 2.2%의 증감률을 보인 반면, 경남은 -12.7%였다. 건설투자도 경남은 타 시도와 달리 -9.3%였다.

 2018년 17개 시도 전체의 개인소득(실질)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반면, 경남의 개인소득은 1.7% 증가에 그쳤다. 2018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6천552만 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충남, 서울, 충북, 전남 및 경북지역 순으로 전국평균 (3천682만 원)을 상회했고 경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3천294만 원에 그쳤다.

 2018년 경남의 지역내총생산은 110.5조 원으로 전국의 5.8%를 차지, 1단계 하락했고 전년대비 0.4% 성장에 그쳤다. 건설업(-8.4%), 부동산업(-4.0%) 등은 감소, 농림어업(9.8%), 공공행정(4.4%) 등은 증가했다. 문제는 건설투자(-9.3%)와 설비투자(-12.7%)가 감소로 전환, 지역경제 활성화가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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