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원전 내부로 들어온 지하수가 높은 방사능을 띄고 있는 핵연료 용융물과 접촉해 생겨난다. 이 오염된 유입 지하수는 정화시설로 보내 방사능 핵종들을 걸러낸 다음 원전 부지에 설치된 저장탱크로 보내 보관하고 있다. 현재 원전 부지에는 1천 개 가까운 대형 탱크에 약 110만 t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하루에도 150t 이상 발생하고 있어 도쿄전력은 2020년이 되면 포화상태로 조속히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1월 해양 방출에 관한 환경영향 보고서를 제출해 방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보고서를 통해 이들은 보관 중인 처리수를 1년간 전량 해양과 대기에 방출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피폭 방사선량이 일반인이 연간 피폭 받는 선량의 1천600분의 1~4만분의 1 수준이라며 "영향이 충분히 작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린피스는 "트론튬과 세슘, 삼중수소는 ALPS 처리 이후에도 좀처럼 안전 기준치 이하로 준위가 떨어지지 않은 것을 도쿄전력 방사능 오염수 관련 자료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방사능 오염수가 (ALPS) 처리 후 태평양 방출돼 희석된다고 할지라도 안전하다는 근거는 없고, 일본 정부도 이를 쉽게 증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염수로 인한 피해가 있을 시, 방출한다면 가장 먼저 후쿠시마 연안이 큰 피해를 입는다. 이후는 해류를 따라 북태평양과 동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시적인 방출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장기적으로 치닫는다. 해양수 방출의 영향이 있다, 없다에는 분분한 논란이 있지만 영향이 있다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는 막아야 할 사안이다.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꾸준히 방출 반대 의사를 개진한 와중 일본의 이런 결정에 어떤 전략으로 다가가야 할지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