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3:01 (토)
산청 김대희 군 5년째 저금통 기부
산청 김대희 군 5년째 저금통 기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2.18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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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2천여원 면사무소에 전달 아버지에게 받은 용돈 모아
지난 12일 산청군 시천면사무소를 찾아 3만 2천880원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기부한 김대희 군.
지난 12일 산청군 시천면사무소를 찾아 3만 2천880원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기부한 김대희 군.

 산청의 한 산골 마을에 사는 초등생이 1년 동안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년째 기부해오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 12일 신천초등학교 4학년 김대희 군이 아버지와 함께 시천면사무소를 찾아 돼지저금통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군은 직원에게 파란색 돼지저금통 1개를 내밀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저금통에는 3만 2천880원이 담겨 있었다. 김 군의 이런 선행은 이번이 5번째다. 김 군은 지난해 말에도 분홍색 돼지저금통에 1년 동안 아껴 모은 동전 2만 4천650원을 담아 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도 어른 주먹 크기만 한 작은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면사무소에 전달했다. 김 군은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도 책 읽기, 빨래 개기 등을 하고 받은 용돈을 아껴 저금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매달 5천 원씩 적십자회비도 내고 있다.

 김 군 아버지인 김동언 씨는 "2014년 귀농한 다음 해부터 아들이 기부를 시작했다"며 "아들에게 항상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자고 얘기해왔는데, 아들이 이 뜻을 잘 이해하고 따라줬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측은 저소득층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김 군이 기부한 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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