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2:45 (토)
친구, HS에게
친구, HS에게
  • 김서정
  • 승인 2019.12.16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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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
김서정

무엇이

어떻게

다 백지가 되어도

향수의 잎새가 되는 벗이여

뒤돌아 보면

한 그루 나무였음을 안다

푸른 심장으로 이글거리는

저 태양을 안고

어느 날은

호젓한 호수의 청둥오리 물갈퀴로

또 어느 날은

이름 없는 풀의 웃음으로

또 어느 날은

불편한 진실을 전환시키는

안락한 나무 의자로

너였음을 안다

고향으로 가는 햇살로

집 한 채를 짓는 손이

<시인약력>

- 호 : 敬天(경천)

- 경남 거창 출생

- 창원 배꽃 어린이집 원장 역임

- 월간 '문학세계' 시 부문(2015) 등단

- '현대 시조' 시조 부문(2016) 등단

- 영남시조문학회 동인

- 대구 문세사람들 동인

-장유문학회 동인

- 시집 '우듬지 빈 둥우리를 지키는 바람'

- 공저 '文世 사람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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